다이어 수비 밑천 드러났다→'김민재 결장' 뮌헨, 도르트문트에 0-2 완패... '우승 경쟁 끝' 이젠 4위 밖으로 밀려날 판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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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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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집중하는 에릭 다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괴물 수비수 김민재(28)가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패를 당했다. 토마스 투헬(51) 뮌헨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에릭 다이어(30)도 밑천이 드러난 모양새다.

뮌헨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뮌헨의 우승 경쟁도 사실상 실패했다. 11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른 뮌헨이지만, 올 시즌은 레버쿠젠에 우승컵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뮌헨은 19승3무5패(승점 60)를 기록하고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리그 선두 레버쿠젠은 23승4무(승점 73)를 기록 중이다. 남은 일정 동안 격차를 따라잡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헬 감독 역시 올 시즌 우승 주인공은 레버쿠젠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뮌헨이 완패를 당한 반면, 레버쿠젠은 같은 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43분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까지 몰아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무패행진도 '27경기'로 늘렸다.

이제 뮌헨은 2위 자리마저 위태, 더 나아가 4위 밖으로까지 밀려날 판이다. 현재 3위 슈투트가르트가 18승2무6패(승점 56)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슈투트가르트는 뮌헨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격차가 더 좁혀질 수 있다. 4위 도르트문트(15승8무4패·승점 53), 5위 RB라이프치히(15승5무7패·승점 50)도 잘만 하면 뮌헨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위치다.


이날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는 결장했다. 지난 26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에만 머물렀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적 초기만 해도 대체 불가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최근 주전 자리를 내줬다.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전 결장에 이어 9일 리그 일정 마인츠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또 다름슈타트, 이번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장했다. 지난 4경기 중 김민재가 뛴 경기는 마인츠전이 유일하다. 그것도 출전시간 15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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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 경기. /AFPBBNews=뉴스1
하지만 뮌헨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벤치로 내리는 대신 다이어, 마타이스 데리흐트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날 활약이 좋지 못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데리흐트에게 낮은 평점 6.5, 다이어에게도 평점 6.4를 부여했다. 데리흐트는 공중볼 경합 2차례에 성공했으나 단 한 번의 태클도 성공하지 못했다. 걷어내기는 2회, 가로채기는 3회 기록했다. 다이어는 공중볼 경합 4차례 승리, 태클 1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를 가져갔다. 하지만 패스 미스 등 실수가 많았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데리흐트에게 평점 6.8, 다이어에게는 평점 6.4를 주었다. 소파스코어 기준 데리흐트의 평점은 7.1, 다이어는 6.7이었다.

이날 투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이 원톱에 섰다.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는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레온 고레츠카, 콘라드 라이머는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다이어, 데리흐트, 요슈아 키미히였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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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도르트문트 선수단. /AFPBBNews=뉴스1
승리가 필요한 뮌헨이었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1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도르트문트 공격수 카림 아데예미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뮌헨은 반격에 나섰지만 다이어의 패스가 부정확해 제대로 공격 전개를 이뤄내지 못했다. 오히려 뮌헨은 후반 38분 율리안 라이언슨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패배를 직감한 뮌헨 팬들은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알리안츠 아레나를 빠져나갔다.

후반 44분 케인이 만회골을 넣는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뮌헨은 홈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영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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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찬스를 놓치고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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