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캡틴에 결승골 내줬다" 日도 손흥민 칭찬, 15호골→토트넘, 일본 수비수 있는 루턴에 2-1 역전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31 11:47
  • 글자크기조절
image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image
루턴타운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왼쪽)가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활약에 일본 언론도 칭찬을 보냈다. 한국 대표팀 손흥민이 에이스로 있는 토트넘과 일본 축구선수 하시오카 다이키(25)가 뛰는 루턴타운의 맞대결. 일본 언론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미니 한일전에서 손흥민이 웃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루턴 타운과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3분만에 루턴타운 공격수 타이트 총에게 충격의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상대 자책골과 함께 손흥민이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의 역전골은 후반 41분에 터졌다. 토트넘은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뒤 곧바로 역습을 진행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아 치고 나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있던 티모 베르너에게 패스했고, 베르너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건넸다. 이어 브레넌 존슨은 상대 허를 찌르는 원터치 백패스를 선보였다. 이것을 손흥민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뿐 아니라 손흥민은 슈팅 6개를 날리는 등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드리블 돌파는 3차례 성공했고, 패스성공률은 85%를 기록했다. 키패스도 1회 가져갔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1을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4로 가장 높았다.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9였다. 손흥민은 미니 한일전에서도 승리했다. 루턴에서 활약 중인 일본 수비수 다이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됐다. 무난한 수비를 보였지만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30, 풋몹도 6.3을 주었다. 소파스코어에서는 평점 6.6을 기록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의 평가도 달랐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평소만큼의 활약은 아니었지만, 후반까지 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전방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평점으로 8점을 주었다. 반면 다이키의 평점은 6이었다. 또 "후반 무너지기 전까지 대부분 활기차게 수비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역시 "후반 41분 한국 대표팀 주장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다이키가 후반에 출전했지만, 루턴은 토트넘에 1-2로 역전패했다"며 "루턴은 다이키의 끈질길 수비 덕분에 골을 내주지 않았다. 어떻게든 승점 1점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었지만, 손흥민에게 후반 41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image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손흥민(가운데 등번호 7번). /AFPBBNews=뉴스1
image
하시오카 다이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이날 골을 기록해 리그 15호골을 달성, 득점 부문 리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웨스트햄 공격수 재로드 보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2위 그룹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올리 왓킨스(아스톤빌라·16골)를 쫓고 있다. 손흥민이 잘하는 몰아넣기만 해낸다면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도 따라잡을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60골 고지를 밟으며 이 부문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 골을 넣기 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 클리프 존스와 함께 159골로 공동 5위에 있었다. 하지만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손흥민은 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선에는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존슨이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는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루턴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이었지만, 손흥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오른쪽, 왼쪽 골대를 모두 때리고 튀어나왔다. 계속 두드린 끝에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6분 루턴 수비수 이사 카보레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존슨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다가 자신의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후반 33분 존슨의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루턴 골문 안으로 흘러가는 듯 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걷어냈다.

image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하지만 후반 41분 손흥민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도 승점 3을 챙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7승5무7패(승점 56)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4위 아스톤빌라(18승5무7패·승점 59)와 격차가 크지 않다. 게다가 토트넘은 아스톤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서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내달 3일 웨스트햄 원정에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웨스트햄은 12승810패(승점 44)로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 토트넘에는 기회다. 한편 이날 경기에 패한 루턴은 5승7무18패(승점 22)로 리그 18위로 내려앉았다.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루턴은 내달 4일 아스널과 맞붙는다.

image
손흥민.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