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저주에 빠진 게 분명해!" 뮌헨 팬들 절규, 관중 조기 퇴장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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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찬스를 놓쳐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빠진 바이에른 뮌헨(독일) 팬들이 절규했다. 일부 뮌헨 팬들은 팀 부진이 '이적생' 해리 케인(뮌헨) 탓으로 돌렸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31일(한국시간) "뮌헨 팬들은 팀이 도르트문트에 패하는 동안 충격적인 실수를 범한 케인이 저주를 받았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뮌헨은 이날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공격력도 아쉬웠다. 뮌헨은 전체슈팅에서 17대11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에서는 2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케인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케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4개를 날렸지만,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유효슈팅 0개였다. 결정적인 찬스도 여러 차례 날렸다. 특히 케인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전반 23분, 요슈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케인을 막으려는 상대 수비가 하나도 없을 만큼 완벽한 단독 찬스였다. 하지만 케인의 헤더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에 뮌헨 팬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뮌헨 팬들은 SNS를 통해 "케인의 저주는 진짜다", "케인은 수많은 골을 넣었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는 저주를 받은 게 분명하다" 등의 비난성 댓글을 남겼다.


이날 케인은 후반 44분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지독한 불운이었다. 케인도 고개를 숙였다.

뮌헨 팬들은 도르트문트전에서 팀 패배가 유력해지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알리안츠 아레나를 빠져나갔다. 승리가 익숙한 뮌헨 입장에선 익숙하지 않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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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전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케인은 지난 해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우승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뮌헨은 올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무관에 그칠 위기에 빠졌다. 이번 패배로 뮌헨은 사실상 우승 경쟁에 실패했다. 19승3무5패(승점 60)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선두 레버쿠젠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현재 레버쿠젠은 23승4무(승점 73)를 기록 중이다. 남은 기간 이를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절대 1강'으로 불리며 2013년부터 11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케인이 이적한 올 시즌 대기록이 끊길 위기에 몰렸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패배 후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레버쿠젠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승 경쟁은 끝났다"고 포기를 선언했다. 키미히 역시 "이런 경기에서 어떻게 그런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뮌헨은 독일 슈퍼컵, 포칼컵 대회에서도 탈락해 우승을 놓쳤다. 유럽챔피언스리그가 남아 있지만, 유럽 최고의 팀들이 참가하는 만큼 우승 경쟁이 치열한 것도 사실이다. 케인은 또 한 번, 뮌헨은 믿을 수 없는 무관의 시즌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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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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