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100%' 통계도 통합 4연패 가리킨다! 대한항공, 단 1승 남았다... OK금융그룹에 셧아웃 완승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3.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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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점수 3-0(25-21, 25-21, 29-27)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우위를 점했던 셧아웃 완승이었다. 대한항공은 팀 공격 성공률 59.55% 대 44.58%, 공격 효율 40.45% 대 27.71%, 리시브 효율 41.94% 대 30.99%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앞섰다.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긴급 수혈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19점을 올렸고, 곽승석과 정지석이 각각 11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에서는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홀로 두 자릿수 득점인 22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대한항공에 위협이 되지 못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통합 4연패(4년 연속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통계마저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가리킨다. 역대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팀은 단 한 번도 역전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9번 모두 9번 왕좌에 올라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2패 뒤 3연승)으로 0%의 확률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막심을 앞세워 1세트부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막심은 공격 성공률 77.78%로 8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이 13-12로 앞선 상황에서 곽승석의 퀵오픈 득점, 막심의 서브 에이스, 임동혁의 2연속 득점으로 차츰 차이를 벌려 나갔다.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대한항공은 막심이 백어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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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막심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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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2세트는 조금 더 팽팽했다. 17-17까지 양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정지석의 오픈 득점과 막심의 퀵오픈으로 대한항공이 또 20점을 먼저 돌파했다. 신호진이 공, 수에서 아쉬웠다. 정지석의 득점은 한선수의 서브를 받아낸 신호진의 공을 바로 때린 것이었다. 뒤이어 신호진은 백어택에 실패하고 막심의 퀵오픈도 받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결국 레오를 중심으로 후반 싸움에 들어갔으나, 24-21에서 신호진의 퀵오픈을 김규민이 막아내면서 2세트도 대한항공이 차지했다.

3세트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레오는 막심의 퀵오픈을 막아낸 데 이어 오픈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세트 중반까지 OK금융그룹의 리드가 이어졌지만, 대한항공 미들블로커들이 힘을 냈다. 김규민과 김민재가 연속 속공 득점에 성공하며 17-16 역전을 만들어냈다.

갑자기 막심이 흔들리면서 점수 쌓기에 실패, 대한항공은 19-22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지석의 오픈 득점, 김규민이 레오의 공격을 막아내며 다시 접전이 됐고 결국 첫 듀스로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백어택과 차지환의 퀵오픈 득점 등 몇 차례 세트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막심의 백어택으로 27-27 동점을 만들고,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 김민재가 레오의 백어택을 잡아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은 이틀 뒤인 4월 2일 OK금융그룹의 홈구장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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