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먹튀인 줄 알았는데... 구세주였다! 상대 31개 슈팅에도 단 1실점→레전드도 극찬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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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오나나. /AFPBBNews=뉴스1
한 시즌도 안 돼 평가가 바뀌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먹튀' 취급을 받았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8)가 팀 구세주로 떠올랐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에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맨유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경기였다. 브렌트포드에 무려 슈팅 31개를 내주는 졸전을 펼쳤다. 맨유의 슈팅은 11개에 불과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건 맨유 골키퍼 오나나였다. 브렌트포드가 골대를 4번이나 맞히는 등 아쉬운 결정력을 보였지만, 오나나도 중요한 순간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여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오나나는 선방 4개를 기록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오나나에게 좋은 평점 7.18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평점 7.2를 매겼다. 활약이 좋았다는 뜻이다.

레전드들도 칭찬을 쏟아냈다. 이날 영국 스트레티 뉴스에 따르면 MUTV 분석가로 활동 중인 맨유 레전드 웨스 브라운은 "브렌트포드가 골대를 때렸지만 오나나도 좋은 선방을 보였다. 우리는 그가 필요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맨유 출신 수비수 개리 팰리스터도 "오나나는 훌륭한 골키퍼다. 좋은 선방을 펼쳤다"고 치켜세웠다. 맨유에서 뛰었던 벤 쏜리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오나나는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해 여름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맨유로 이적했으나 이적 초반에는 잦은 실수와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나나의 이적료만 해도 4380만 파운드(약 745억 원)에 달해 맨유 팬들의 비난 강도는 더욱 거셌다. 하지만 오나나는 시련을 이겨내고 핵심 멤버를 차지했다. 실제로 오나나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 총 10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다 선방 부문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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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안드레 오나나(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날도 오나나는 맨유의 승리를 이끌 뻔 했다. 상대의 소나기 슈팅을 버텨낸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천금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의 승리가 가까워졌다. 하지만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브렌트포드 센터백 크리스토퍼 아예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선방쇼를 보여줬던 오나나도 이번에는 막지 못했다. 그런데도 맨유 레전드들은 칭찬을 쏟아내며 오나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스트레티 뉴스는 "오나나는 최근 몇 달간 칭찬할 만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맨유에서의 초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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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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