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이적은 악몽이 됐다... 18개월 벤치 신세→국대 OUT, 하다못해 트레이드 카드로 '전락'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0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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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필립스./AFPBBNews=뉴스1
이적 한 번이 선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맨체스터 시티가 야심 차게 영입했던 미드필더 칼빈 킬립스(29)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일(한국시간) "필립스의 꿈의 이적은 악몽이 됐다. 맨시티 벤치에서 18개월을 보낸 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배제됐다"라고 조명했다.


필립스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성골 유스다. 2022년 4200만 파운드(약 715억 원)에 맨시티로 이적하기 전까지 리즈에서만 12년을 보냈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필립스는 지난 1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다.

이미 원소속팀 맨시티는 필립스를 다음 시즌 계획에서 제외했다. 오히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심산이다. '더 선'은 "맨시티는 웨스트햄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27) 영입을 원한다"라며 "파케타는 8500만 파운드(약 1447억 원)의 방출 조항이 있다. 맨시티는필립스를 거래에 포함해 이적료 상당 부분을 상쇄시키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필립스는 웨스트햄 이적 후에도 부진에 빠졌다. '더 선'은 "필립스는 지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등 웨스트햄에서 단 3번밖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라며 "맨시티는 파케타 영입을 위해 필립스를 이용하려 하지만, 이는 단지 맨시티의 희망 사항처럼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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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필립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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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시절 필립스. /AFPBBNews=뉴스1
한때 리즈와 잉글랜드에서 주목받던 미드필더의 굴욕이다. 필립스는 웨스트햄에서도 부진해 영국 현지의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영국 '미러'는 지난달 초 "필립스는 웨스트햄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은 번리와 경기에서 전반전 만에 교체된 것을 보고 비난을 퍼부었다"라고 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10일 홈경기장인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번리와 맞붙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한 필립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형편없는 경기력에 영국 매체도 혹평을 놨다. '미러'는 "필립스는 전반전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22)에 실점을 내줄 때 손쉽게 돌파를 허용했다"라며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30)와 필립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미카엘 안토니오(34)와 에드손 알바레스(27)와 교체 되기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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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필립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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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훈련 중인 필립스. /AFPBBNews=뉴스1
이어 매체는 "필립스는 전반전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라며 "웨스트햄 팬들은 임대로 온 필립스에게 불만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대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라고 알렸다.

'미러'는 "한 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립스의 경기력은 너무, 너무 최악이었다'라고 표현했다"라는 등 웨스트햄 서포터들의 날 선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웨스트햄은 끔찍한 전반전을 보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4) 감독은 필립스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잉글랜드 서포터로 추정되는 한 팬은 "필립스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걸 상상해 보라. 웨스트햄에서 뛰었던 선수 중 최악이다"라고 비난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필립스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주목받는 신성 미드필더였다. 맨시티는 거금의 이적료를 들어 필립스를 영입했다. 펩 과르디올라(54) 감독이 원한 선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필립스는 맨시티 합류 후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와중에 과체중 논란까지 터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필립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몸무게가 많이 늘어난 상태로 팀에 돌아왔다"라고 직접 말한 바 있다.

'더 선'에 따르면 필립스가 10년 넘게 몸담았던 리즈가 깜짝 영입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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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트레이닝 킷을 입은 필립스(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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