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류현진 효과' 평일 고척돔이 7년 만에 꽉 찼다! 키움-한화전 1만 6000석 전석 매진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4.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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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한화전이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1회말 안타를 허용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 고척=김진경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존재감이 이정도다. 좋은 성적에도 평일에는 전 좌석 매진이 쉽지 않던 고척스카이돔이 류현진의 등판으로 무려 5년 만에 가득 찼다.

키움 구단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가 19시 11분 기준으로 1만 6000석 전 석이 매진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고척돔 정규시즌 매진은 2023년 5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13일 만이다. 지난해 5월 5일 SSG전에도 한 차례 매진된 바 있었다. 이처럼 고척돔 정규시즌 매진은 어린이날 같은 특수한 때나 상대팀에 따라 몇 차례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평일 경기 기준으로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고척돔 평일 경기 매진은 무려 7년 전으로 2017년 7월 20일 KIA전 이후로 처음이다. 이때는 1만 7000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류현진 효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한국 복귀를 선언했다. 8년 총액 170억 원은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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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이 들어선 고척스카이돔.


류현진의 복귀 후 한화는 KBO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팀이 됐다. 2월 19일 류현진의 영입이 결정된 후 20일 오전 한화의 시즌 멤버십 홈관중석이 완판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달 7일 자체 청백전은 구단 유튜브에만 7만 명의 동시 시청자가 몰렸고 시범경기도 심심치 않게 매진됐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4월 4일까지 진행된 류현진 복귀 기념 팝업 스토어에서는 류현진 마킹 유니폼으로만 2억 원 이상의 판매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화의 호성적도 이유가 됐다. 한화는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으로 KBO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개막 첫 8경기에서 한화가 7승을 거둔 건 무려 1992년 이후 32년 만으로 지난달 30일에는 2014년 3월 30일 이후 10년 만에 단독 1위를 차지했다.

키움 구단으로서도 운이 따랐다. 지난 3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한화 선발 로테이션이 하나씩 밀렸다. 여기에 류현진이 하루 더 휴식을 요청하면서 4일 문동주, 5일 류현진 등판이 결정됐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까지 7시즌 동안 뛰며 98승을 챙겼다. 이미 앞선 잠실 LG전과 대전 KT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이날도 한화가 4-0으로 앞선 5회, 7연속 안타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또 한 번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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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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