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고군분투해도 효과 없다, 18세 유망주 넣어야" 佛 냉혹 평가... 바르셀로나 원정 라인업 예상도 'LEE 없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4.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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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미드필더 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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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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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안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23)을 향한 프랑스 현지 언론의 평가가 냉혹하다.

PSG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제 PSG는 까다로운 2차전 캄프 누 원정에서 역전을 노려야 한다.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16분 워렌 자이레 에메리와 교체될 때까지 총 61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유효 슈팅 두 차례를 때리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키패스 3회와 높은 패스성공률 94%(32/34회)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들도 무난한 평점을 부여했다. '풋몹'은 팀내 중위권 평점인 7.0, 소파스코어도 7.4, '후스코어드닷컴'은 6.69를 줬다.

다만 일부 현지 언론들은 비판을 가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에메리보다 선호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 한국 선수는 종종 단조홉게 틀에 박힌 플레이를 펼친다. 슈팅 두 번 모두 마크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걱정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90MIN은 "이강인은 볼을 소유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교체되기 직전에는 페널티킥(PK)을 얻기 위해 절뚝거리며 다이빙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후반 25분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개인기를 시도했지만 바르셀로나 풀백 주앙 칸셀루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며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90MIN는 이강인의 플레이가 과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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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가운데)가 경기 전 킥 연습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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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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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곤살로 하무스. /AFPBBNews=뉴스1
PSG는 1차전 홈 패배의 불리함을 안고 오는 17일 바르셀로나의 캄푸 누에서 2차전을 치른다. PSG 소식을 다루는 'PSG 포스트'는 "PSG가 바르셀로나와 2차전에서 승리하려면 3가지를 변화해야 한다"며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주장했다.

매체는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면서 "1차전에서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로 구성된 중원 라인은 그다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강인에 대해 "수비적인 임팩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강인을 비롯해 미드필더 3명 모두 아무런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는 후반 15분 등장하자마자 하피냐에게 엄청난 어시스트를 제공하며 영향력을 선사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약했다"고 칭찬했다.

이밖에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수비수들을 원래의 자리에 제대로 배치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하피냐와 라미네 야말이 측면에서 자유롭게 활약했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아슈라프 하키미를 풀백으로 기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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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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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실제 엔리케 감독은 2차전에서 선발 라인업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 90MIN은 15일 2차전 PSG 선발 명단을 예상했는데 이강인의 이름이 없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진에 킬리안 음바페와 곤살로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가 출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드필더는 비티냐와 에메리, 포백은 누노 멘데스,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하키미,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인의 바르셀로나전 혹평은 아쉽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호평이 이어지며 좋은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몽펠리에와 26라운드에서 환상 감아차기 골을 성공시켜 6-2 대승을 도왔다.

이골은 PSG 구단 '이달의 골'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8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의 신'이자 PSG 선배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골이었다.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은 현명한 선택과 간단한 패스를 통해 낭비 없이 상대 수비를 피해간 뒤 골을 터뜨렸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멋진 골이었다"고 칭찬했다.

지난달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는 도움을 올리며 12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이강인은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6분을 소화했지만, 한국이 1-1 비겨 웃지 못했다. 하지만 26일 태국 원정에서는 선발 출전해 후반 9분 손흥민의 골을 도우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후 PSG에 복귀해 3경기 연속 출전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UCL은 6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고 있다. 이강인이 차가워진 여론을 바꾸기 위해서 바르셀로나 원정 공격포인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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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과 곤살로 하무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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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컨트롤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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