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대포 쾅' 오타니는 괴물이다, 구단 역사도 갈아치웠다... 다저스는 4-1 역전승 [LAD 리뷰]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4.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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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초 솔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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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인간의 힘에서 이런 힘이 나올 수가 있을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괴물 같은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68에서 0.364(99타수 36안타)로 소폭하락했고 출루율도 0.431에서 0.430이 됐지만 장타율은 0.663에서 0.677로 올라 OPS(출루율+장타율)도 1.107이 됐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1위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페이지스(중견수)-미구엘 로하스(유격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투수는 제임스 팩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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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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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1회초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을 맞아 9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팀이 0-1로 뒤진 3회말에도 시속 101.4마일(163.2㎞)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물러났다. 5회말에도 중견수 뜬공이었지만 타구 속도는 109.7마일(176.5㎞)로 총알 같은 타구를 뿜어냈다. 발사각이 46도에 달해 타구가 103m를 비행한 끝에 중견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간 게 아쉬웠다.


다저스는 6회초 동점을 이뤄냈다. 2사에서 테오스카의 중전안타에 이어 먼시의 볼넷, 키케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치던 오타니는 7회초 2사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좀처럼 칠 수 있는 공이 없었다. 워싱턴은 오타니를 골라내고도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선 제임스 아웃맨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로하스의 우전안타까지 나오며 아웃맨이 홈을 파고 들었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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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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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9회초 5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가 워싱턴의 사기를 꺾어놨다. 바뀐 투수 맷 반스를 상대한 오타니는 1구 몸쪽 존을 빠지는 포심 패스트볼을 골라내더니 2구 한복판으로 몰린 시속 85.6마일(137.8㎞)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았다.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오타니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빠른 속도로 외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18.7마일(191㎞). 발사각도 25도로 적절했고 그 결과는 450피트(137m)를 날아 외야 2층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 홈런이 됐다.

오타니의 시즌 6번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대포였다.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MLB 통산 176호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의 또 다른 전설적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오타니는 177번째 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생애 가장 빠른 118.7마일(191㎞) 홈런을 터뜨렸다"며 "영광스러운 홈런에 있어 오타니는 한 단계 또 진화했다"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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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매체는 "장엄한 드라이브는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샌디에이고),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의 116.7마일(187.8㎞)를 넘어선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때려낸 가장 빠른 타구의 홈런은 2022년 LA 에인절스 시절 118마일(189.9㎞)이었는데 이날 이마저도 넘어섰다.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다저스에서 나온 가장 빠른 홈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의 115.6마일(186㎞)였다.

9회말 등판한 에반 필립스는 볼넷 3개와 안타 하나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C.J 에이브람스의 우전안타 때 2루 주자가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린 것. 결국 2사 1,2루가 됐고 이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1 승리를 지켜냈다.

팩스턴은 4⅔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했다. 6회 2사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알렉스 베시아가 승리 투수가 됐고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다니엘 허드슨은 시즌 5번째 홀드, 필립스는 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다저스 타선에선 쐐기 홈런을 날린 오타니를 비롯해 멀티히트를 날린 프리먼과 로하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저스는 이로써 14승 11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거친 추격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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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임스 팩스턴이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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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임스 아웃맨(왼쪽)이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8회초 대타로 출전해 1타점 역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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