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싸우길 원한다" 日 에이스 최악 부진→ERA 1.03 대반전이라니... '韓과 프리미어12서 맞붙을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4.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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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토모유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영원한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35)가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스가노는 25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주니치 드래곤즈와 2024 일본 프로야구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팀이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스가노는 시즌 3승(무패) 달성에 성공했다.


스가노는 2012년 일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년 연속 사와무라상(2017,2018년)을 수상한 스가노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스가노는 입단 첫해인 2013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0시즌까지 단 한 시즌(2016시즌 9승 6패)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특히 2017시즌에는 17승 5패 평균자책점 1.59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7시즌과 2018시즌, 그리고 2020시즌에는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0시즌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스가노는 2021시즌에 앞서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요미우리 구단의 설득에 잔류를 택했고, 그해 연봉 8억엔(당시 약 83억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 스가노는 예전과 같은 언터처블 위용을 찾지 못했다. 2021시즌에는 6승 7패 평균자책점 3.19로 흔들렸다. 2022시즌에는 10승 7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4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개인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6월에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끝에 4승밖에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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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토모유키. /AFPBBNews=뉴스1
하지만 올 시즌 스가노는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시즌 첫 등판 경기는 지난 4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당시 7이닝(90구)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첫 승을 올렸다. 이어 1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는 6이닝(100구)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2승 달성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18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는 7⅓이닝(112구) 6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스가노. 어느새 평균자책점은 무려 0.44까지 낮아져 있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2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다시 1점대(1.03)가 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스가노였다.

스가노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5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특히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눈앞에 둔 시기에 일본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에는 "한국과 가장 싸우고 싶다. 국제대회서 강한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강한 인상을 갖고 있다. 선발로 나선다면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던질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2021시즌 부진하자 결국 그는 도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자진 하차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상황이 달라졌다. 만약 스가노가 지금처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오는 11월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만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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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토모유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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