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7세 베테랑 "절뚝이더라도 뛰어야" 강한 투혼, 근육 통증에도 엔트리 남는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5.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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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엉덩이 쪽 불편함으로 병원 검진을 받은 베테랑 정훈(37)이 엔트리 말소를 피하게 됐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정훈은 대타로는 지금 나올 수 있다"며 현 상태를 설명했다.


앞서 정훈은 지난 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전날 경기에서 결승 2점포를 터트렸던 그는 4일 게임에서 5-2로 앞서던 7회 초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3루 도루에 이은 희생플라이 득점까지 기록하며 이틀 연속 승리에 기여했다. 그런데 7회 말 수비에서 정훈은 김민석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7일 김 감독은 "엉덩이 쪽이 올라왔다. 지금도 타격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지만, 뛸 때나 수비하면서 숙일 때 지장이 있는 것 같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정훈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후 병원 검진을 받으러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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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의 3루수 수비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정훈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다면 롯데 타선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그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271, 3홈런 15타점 12득점 OPS 0.730을 기록 중이다. 주 포지션인 1루수를 포함해 여러 곳을 옮겨다니면서 타선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최근 맹활약하던 손호영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정훈의 플레이는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사령탑도 걱정을 멈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타선은 해볼 만했는데, 이렇게 들어오니까 또 빠지고 그렇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롯데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정훈의 상태는 크게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구단 관게자는 "정훈은 왼쪽 엉덩이 건염 진단을 받았다. 대타는 가능하고, 가벼운 러닝 위주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훈은 '다리가 절뚝이더라도 뛰어야지'라고 말하며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김 감독도 "통증이 잡히면 지명타자로 나올 수 있고, 수비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선 정훈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이날 롯데는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좌익수)-이주찬(3루수)-박승욱(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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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빅터 레이예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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