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란' 꼴찌 롯데가 1위 KIA 위닝으로 잡았다! '마황' 멀티히트+박세웅 8이닝 대호투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5.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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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이 22일 사직 KIA전에서 5회 말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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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이 22일 사직 KIA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이틀 연속 잡는 파란이 일어났다. 투·타 밸런스의 조화가 제대로 이뤄졌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6-1로 KIA를 꺾은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7승 27패 2무(승률 0.386)를 기록 중이다. 5월 들어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이로써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스윕하고 기분 좋게 부산에 온 KIA는 루징시리즈를 확정하게 됐다.

이날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8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이끌었다. 투구수도 87개를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잘 요리했다. 타선에서는 '마황' 황성빈과 7번 유강남이 장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반면 KIA는 선발 윤영철이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데뷔 2시즌 만에 롯데전 첫 패전을 기록했다. 1번 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분전했지만, 4번 최형우부터 침묵을 지키면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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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왼쪽).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신윤후(우익수)-이학주(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전날 8회 종아리에 사구를 맞았던 장두성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구단에 따르면 왼쪽 비복근(장딴지) 미세 손상으로, 선수 보호 차 말소라고 한다. 대신 외야수 김동혁이 콜업됐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가 출격했다. 전날 수비 도중 통증을 느낀 이우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서건창이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윤동희, 2회 유강남의 2루타가 나왔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했던 롯데는 3회 말 2사 후 고승민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든 롯데는 5번 김민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수비 판단에 따라 잡을 수도 있었으나,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며 장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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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민성이 22일 사직 KIA전에서 3회 말 2타점 2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KIA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1아웃에서 나성범의 안타로 1, 3루가 됐다. 그러나 여기서 최형우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이후 KIA는 박세웅에게 철저히 눌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자 롯데가 추가점을 올렸다. 5회 말 롯데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오른쪽 폴대를 때리는 장타를 날렸다. 최초 판정은 홈런이었으나, KIA의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3루타로 정정됐다. KIA는 투수를 김도현으로 교체했으나, 고승민의 볼넷에 이은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계속해서 김민성의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추가했지만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이어 7회 롯데는 쐐기 득점까지 나왔다. 이번에도 첫 타자 황성빈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가면서부터 시작됐다. 윤동희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가운데, 레이예스 타석에서 두 주자가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수비가 베이스로 향했지만, 레이예스가 3루수 옆으로 절묘하게 향하는 안타를 터트려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4-1까지 벌어졌다.

박세웅이 8이닝을 소화한 롯데는 9회 초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나성범, 최형우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대타 이우성에게 유격수를 맞고 외야로 가는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지만, KIA의 주루사로 인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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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왼쪽)이 22일 사직 KIA전에서 7회 말 내야안타로 살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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