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치면 뭐하나, '잔루 11개' 고구마 야구... '5연패' NC 이리도 경기가 안 풀린다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5.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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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강인권 감독.
이렇게 손발이 안 맞을 수가 있을까. NC 다이노스가 홈런 4방을 터트리고도 끝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11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서 NC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4-6 패) 이후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또한 지난 KIA와 홈 3연전에 이어 다시 패배를 적립하면서 '호랑이 공포증'이 생길 위기에 처했다. 시즌 27승 1무 25패(승률 0.519)의 전적을 기록 중인 NC는 5할 붕괴까지 '-2'가 되고 말았다.

지난 주말(24~26일) LG 트윈스와 잠실 3연전을 스윕당한 NC는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창원으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강 감독은 "경기도 마음대로 안 풀리고, 부상선수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NC는 타선의 선봉장이던 2루수 박민우가 지난 13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했고, 1선발 대니얼 카스타노도 팔꿈치 근피로로 빠졌다가 26일 잠실 LG전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여기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외야수 권희동도 수비 도중 오른 손목 염좌 증세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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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타선에서 두 선수가 차지하는 역할을 생각하면 치명적이다. 박민우는 올 시즌 타율 0.301, 16도루, 출루율 0.399로 테이블세터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권희동 역시 0.280의 타율과 0.781의 OPS로 중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그래도 이날 경기에서 NC 타선은 꾸준히 출루에 성공했다. 1회 초 한 점을 내준 NC는 1회 말 공격에서 첫 타자 서호철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갔고, 최정원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1, 2루 황금 찬스에 중심타선이 걸린 것이다. 그러나 박건우가 삼진, 맷 데이비슨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더니 손아섭마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2회에도 NC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6번 박한결이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갔지만, 다음 타자 김형준이 곧바로 병살타로 아웃되고 말았다. 더욱 아쉬운 점은 8번 김성욱이 솔로홈런을 터트렸다는 것이다. 이후 김주원이 볼넷, 서호철이 안타로 나가며 득점권이 다시 만들어졌지만 점수는 올라가지 않았다.

이후로도 NC는 다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 사이 KIA는 3회 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대거 6득점을 기록하면서 스코어를 8-1까지 벌렸다. 여기서 경기의 향방은 일찌감치 결정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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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왼쪽)이 28일 창원 KIA전에서 5회 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물론 NC가 무기력하게만 있던 건 아니었다. 1-10으로 뒤지던 5회 말, NC는 최정원과 데이비슨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5번 손아섭이 왼쪽 불펜에 떨어지는 시즌 4호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어 다음 타자 박한결의 타구도 좌측 관중석에 꽂히면서 백투백 홈런으로 NC는 4점을 올렸다.

스코어 6-11로 시작한 9회 말 NC는 한석현이 좌전안타에 이은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향했다. 이어 오영수가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투입했고, 손아섭이 삼진으로 돌아선 후에도 박한결과 박세혁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까지 나오면서 동점주자까지 나갔다.

타석에는 1번 서호철이 들어섰다. 그는 정해영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들어온 바깥쪽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NC의 추격은 추격으로만 끝났다. 잔루 3개가 한번에 늘어나면서 NC는 이날 11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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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오영수가 28일 창원 KIA전에서 9회 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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