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훈 응원가 좋아요" 시카고서 NC 응원하는 미국 팬이 있다 [인터뷰]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6.15 11:40
  • 글자크기조절
image
NC 팬 에밀리 뎃래프 씨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멀리 미국에서 KBO 리그의 팬이 된 사람이 있다. 1만 ㎞ 넘게 떨어진 한국의 야구팀을 응원하는 에밀리 뎃레프 씨의 이야기다.

에밀리 씨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한글로 '에밀리' 이름이 새겨진 등번호 2번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에밀리 씨는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말을 한국어로 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포수 김형준에게 정확히 시구를 하며 행사를 마친 후 NC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나갔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거주 중인 에밀리 씨가 어떻게 직선거리로 1만 670km나 떨어진 창원까지 와서 시구를 했을까.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밀리면서 ESPN을 통해 KBO 리그가 미국에 중계됐다. 그는 이때 NC의 경기를 보면서 팬이 됐다고 한다. 심지어 가족이 NC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도 방문했다.

시구 후 만난 에밀리 씨는 "처음 본 경기가 NC 경기였다. 그때 지고 있다가 9회에 역전하는 모습을 보고 NC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기에서 박민우(31)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에밀리 씨는 박민우를 가장 좋아하게 됐다. 그는 "걸어가다가 만나서 인사하고 하이파이브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image
에밀리 뎃래프 씨(가운데)가 14일 창원 삼성-NC전에서 시구를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창원NC파크는 아름다운 구장이다"고 말한 에밀리 씨는 특히 응원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응원하는 문화나 스타일이 너무 흥미롭다. 재밌고 좋은 기억만 있다"고 말했는데, 특히 선수마다 응원가가 있는 것이 재밌었다고 했다. 에밀리 씨는 "도태훈의 응원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NC의 마스코트 단디와 쎄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묻자 "둘 다 유니크해서 좋은데, 쎄리는 요즘 잘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에 들어온 에밀리 씨는 서울과 부산, 창원을 오가며 오는 21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그는 "서울에서 일주일 정도 있었고, 친구들도 만났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에서 있다가 창원에 왔다"며 "다시 서울로 돌아가서 귀국할 예정이다. NC 경기도 한 경기 정도는 꼭 갈 것 같다"고 전했다. 에밀리 씨는 창원에 대해 "너무 좋은 도시다. 서울이나 부산보다 조용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잔잔한 느낌이라 좋다"고 밝혔다.

에밀리 씨의 시구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일 NC는 4연패를 탈출했고, 이후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쑥스러운 듯 말한 그는 "승리의 기운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초청해주시고 좋은 기회를 준 구단과 팬들께 감사한다. 남은 시즌 열심히 응원할 테니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image
에밀리 뎃래프 씨(가운데)가 14일 창원 삼성-NC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