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이숭용 감독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16일 경기가 끝나고 바로 선수와 면담했다. 이제는 조금 더 심사숙고하려 한다"고 탄식했다.
박종훈은 SS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군산중앙초-군산중-군산상고 졸업 후 2010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9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2015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았고 2021년 12월 5년 65억 원의 KBO 최초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상징성을 더했다.
하지만 계약 후 부진이 이어졌다. 2021년 중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계속해서 하락세를 겪었고 지난해에는 18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을 기록하며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체중 14kg를 감량하는 등 절치부심하며 올해 반등을 노렸다.
반전은 없었다. 3월 개막 1경기 만에 2군 통보를 받았고 1군에서 몇 경기를 소화한 뒤 6월 6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2일 다시 1군에 올라와 2일 고척 키움전과 16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했으나, 16일 2⅔이닝 3실점으로 또 한 번 무너지며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이 제일 안타까울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잘했고 주위 사람 모두가 (박)종훈이가 잘하길 기원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까운 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덤비는 걸 봐왔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팀이 이기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힘든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김성현(3루수)-박지환(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드류 앤더슨.
이에 맞선 삼성은 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이성규(중견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이병헌(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