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왼쪽)과 곽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곽빈은 (다승왕) 의식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등판하는 곽빈은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29경기에서 161⅔이닝을 던지며 14승 9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8월 들어 7.46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9월 들어 다시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다만 최근 등판인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됐지만 5⅓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곽빈은 25일 기준 다승 1위 원태인(삼성, 15승)과 1승 차이로, 이날 결과에 따라 생애 첫 다승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만약 곽빈이 다승 1위를 확정한다면 OB-두산 소속 한국 선수로는 1982년 원년의 박철순(24승) 이후 무려 42년 만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입장에서도 이날 곽빈의 선발승을 기대하는 이유도 있다. 두산은 25일 기준 72승 68패 2무(승률 0.514)를 기록 중이다. 4위에 위치한 두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5위 KT 위즈와 2경기, 6위 SSG 랜더스와 2.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이날 두산이 이기거나, SSG가 패배하면 4위 직행을 확정한다.
이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달 2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했다. 그는 "오늘(26일) 던지고 5일 쉬고 나간다"며 "어제 NC가 (SSG에)이겼다면 하루 쉬었을 텐데, 4일 쉬고 등판이라 다소 무리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 감독은 "8월부터 9월까지 힘들었는데, 고참들이 나가서 잘해주고 있다"며 김재호와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등의 공을 언급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