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도 G.O.A.T' 오타니, '유니폼 판매 2년 연속 1위'... 위대한 '오타니 신드롬'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10.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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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야구 역사를 하나하나 바꿔나가고 있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인기에서도 뒤따를 자 없는 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임을 증명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오타니가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 선수 타이틀을 안고 첫 가을야구로 향한다"고 밝혔다.


MLB와 주식회사 MLB플레이어스(MLBPI)는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2024시즌 선수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오타니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1위에 올랐던 오타니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을 제치고 MLB 최고 인기 스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MLB 공식 굿즈판매 사이트에는 인기 상품 페이지의 절반 가량을 오타니 유니폼이 채우고 있을 정도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의 유니폼을 찾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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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화답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커리어 3번째 MLB 최우수선수(MVP)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것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9240억원) 제안에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타자로만 뛰며 활약이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도 오타니 앞에서는 의미 없는 가정이었을 뿐이다. 오타니는 시즌을 준비하며 더 활발히 주루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주법을 교정하는 등 노력을 쏟았고 전 세계 야구 역사상 유례없는 50홈런-50도루 클럽의 경지에 다다랐다.

나아가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선 타율 0.567(30타수 17안타) 2홈런 8타점 6도루라는 엄청난 기록을 써나갔고 스즈키 이치로의 아시아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56도루) 기록까지 넘어서 59도루를 작성해냈다.

홈런(54)과 타점(130), 출루율(0.390), 장타율(0.646)에서 모두 내셔널리그(NL) 1위에 오른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며 기쁨이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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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공식 굿즈 판매사이트에 인기순으로 나열된 유니폼 중 오타니의 유니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MLB 공식 굿즈 판매사이트 화면 갈무리
아직 정확한 매출 등 판매 관련 집계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말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한 뒤 MLB는 공식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타니의 다저스 유니폼이 출시 후 첫 48시간 내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며 "이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니폼의 판매량을 제친 것"이라고 말해 그 위력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시즌 내내 야구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의 유니폼 판매량과 그 매출이 어느 정도일지는 쉽게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이러한 파괴력 있는 흥행 파워는 다저스가 지급 유예 결정을 하면서까지 엄청난 금액을 오타니에게 투자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타니 영입 이후 다저스는 전년도보다 10% 이상 홈관중이 증가했다.

한 논문 결과에 따르면 오타니가 등판하는 날마다 경기장엔 평소보다 더 많은 팬들이 들어찬다는 게 확인됐고 오타니 영입 이후 다저스는 10여개의 일본 브랜드를 스폰서로서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더불어 오타니는 LA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까지 거듭나고 있다. 오타니의 야구 역사를 뒤흔들어놓는 활약으로 인해 일본 여행사들은 다저스 경기를 포함한 각종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고 이는 불티나게 판매가 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LA의 호텔 등 숙박시설에 일본인 투숙객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오타니의 벽화가 그려진 곳 등이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코스로 변모한 것만 보더라도 '오타니의 경제효과'가 얼마나 커다란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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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오타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방문한 오타니의 팬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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