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전에서의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독일 스포르트1은 1일(한국시간) "김민재의 기적"이라는 제목과 함께 "김민재는 뮌헨이 원했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선수의 새로운 힘은 어디서 오는가"라며 올 시즌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김민재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잦은 실수에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 시즌 매 경기 철벽수비를 과시 중이다. 지난 1라운드에서 빅미스를 범했으나 이를 딛고 일어서는 강인한 정신력까지 발휘했다. 이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직전 5라운드 레버쿠젠전 활약이 좋았다. 뮌헨과 레버쿠젠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두 팀의 자존심 맞대결에서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7차례 승리했고, 이 가운데 공중볼 경합에서는 8번 맞붙어 4번 이겼다. 덕분에 뮌헨은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리그 선두(4승1무·승점 13) 자리를 지켜냈다.
매체는 "뮌헨의 홈 경기를 마치고 김민재를 보면 행동이나 표정에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전혀 알 수 없다. 늘 차분하고 예의바른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과 짧은 인터뷰를 한 뒤 사라지기도 한다"며 "김민재는 지난 레버쿠젠전에서도 포커페이스를 뽐냈다. 김민재는 별다른 기쁨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김민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당시 "뱅상 콤파니 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스포르트1은 "이는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을 향한 작은 비난이지만, 현 콤파니 감독에 대한 큰 칭찬이기도 하다. 콤파니 감독은 분명히 김민재에게서 최고의 성과를 끌어냈다"며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했지만, 콤파니 감독은 아니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요슈아 키미히가 활약하는 것은 콤파니 감독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더 이상 방해되는 것이 없다. 1년 전 김민재는 한국에서 군복무를 해야 했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인해 몇 주 동안 자리를 비워야 했다. 이에 오랫동안 소속팀에서 결장했다"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런 산만함이나 부담감이 없다. 뮌헨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불렸던 '괴물'이라는 별명을 독일에서도 얻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
김민재의 계속된 활약에 '베테랑 캡틴' 마누엘 노이어, 키미히도 김민재를 향해 칭찬을 보냈다. 독일 언론들도 같은 마음이다. 심지어 지난 시즌 내내 김민재를 혹평했던 독일 축구 레전드 마테우스조차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1년간 많은 비판을 받았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를 보면 왜 그가 2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는지 알 수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