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8개국 체제, 경기수·볼거리 더 늘어난다 / 축구 전문가들 월드컵 '우승 후보·돌풍의 팀' 전망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 32개국 참가·16강 토너먼트가 아닌 48개국 참가·32강 토너먼트 체제로 확대돼 치러지는 첫 대회다. 감독 선임 과정 논란과 경기력 비판 속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8강을 목표로 내걸었다. 스타뉴스는 새해를 맞아 지난 벤투호와 홍명보호의 전력 비교, 전문가·외신 등 한국 대표팀 성적 예상,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대회 판도 등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6월 11일~7월 19일) 전망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우승 후보 0순위는 스페인, 돌풍의 팀은 남미 강호 에콰도르."
이번 북중미 월드컵 출전팀은 기존 32개팀에서 48개팀으로 16개팀이나 많아지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기대와 관심도 한껏 높아졌다. 출전팀 확대는 월드컵을 더욱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존 축구 강국뿐 아니라 신흥 강호들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각 대륙에 배정된 출전권이 늘면서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이상 아시아), 카보베르데(아프리카), 퀴라소(북중미) 등 월드컵에 처음 나가는 팀들이 다수 생겼다. 팬들은 경기장과 TV 앞에서 더욱 다양한 팀 컬러의 축구와 더 많아진 경기를 보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은 4개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우승권의 강호들에게 '마라톤'과 같다고 평한다. 조별리그(3경기)를 거친 뒤 월드컵 사상 처음 도입된 32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며, 결승까지 최대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한 북미 대륙 전역을 오가는 긴 이동 거리와 다양한 기후, 고지대 조건까지 고려하면 로테이션 운영과 회복이 우승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승 후보 0순위 '무적함대' 스페인 "약점 찾기 어렵다"
어느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예상하는 건 흥미진진하다.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이중 '무적함대' 스페인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계 전문 '옵타'는 최근 슈퍼컴퓨터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우승 확률을 공개했는데 스페인이 17%로 1위에 올랐다. 2위가 프랑스(14%), 3위는 잉글랜드(11%)다.
스페인은 유로 2024 챔피언이자 31경기 연속 무패(25승 6무)를 기록 중이다. 현재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단순히 강팀이 아닌 가장 완성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스페인의 장점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이름값 있는 선수층뿐 아니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철학과 전술 구조에도 있다. 특히 미드필드진은 세계 최강 조합으로 상대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선수들로 3~4가지 조합이 가능할 정도다.


전문가들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를 스페인으로 입을 모았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스페인은 약점을 찾기 어려운 팀이다. 공격과 수비까지 모든 포지션이 탄탄하다"고 평했다.
김환 해설위원도 "스페인의 스타일은 가히 압도적이다. 전술적으로 깨부수기 어려운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변수는 부상인데 유럽 리그 2025~2026시즌 후반기에 스페인 선수들이 얼마나 건강하게 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스페인 선수들의 컨디션 변수에 따라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다음 우승 후보"라고 전했다.
스페인 외에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도 거론됐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는 선수 구성이 좋다. 특히 메시의 존재감이 크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메시를 중심으로 전술을 짜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 같은 전술로 우승했고, 지금도 완성도가 높다"라고 평했다.

매 대회 탄생하는 '돌풍의 팀'... 에콰도르·오스트리아 주목
우승 후보 외에도 매 대회 탄생하는 '돌풍의 팀'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전문가들은 에콰도르와 오스트리아 등을 꼽았다.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에서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서 부정 선수 출전 징계로 승점 3점 감점 페널티를 안고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시작했음에도 아르헨티아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의 핵심 센터백 윌리안 파초가 이끄는 탄탄한 수비가 인상적이다. 예선 18경기 단 5실점이라는 경이로운 실점률을 보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전을 제외하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에콰도르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 독일, 코트디부아르, 퀴라소와 함께 묶였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돌풍의 팀이 모로코였다면 이번엔 에콰도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페르비스 에스투피냔(AC밀란), 파초 등 선수들이 너무 좋다"며 "남미 예선에서도 말도 안 되는 실점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다"고 평했다. 이어 "에콰도르가 우승 후보란 말은 아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4강에 든 것처럼 이번 대회 판을 흔들 수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김환 해설위원이 꼽은 돌풍의 팀은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3월 A매치 상대로도 유력한 팀이다.
김환 해설위원은 "조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만한 팀은 오스트리아다.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지만 선수들 기량이 골고루 뛰어나다. 스트라이커와 골키퍼가 좀 아쉽지만 수비와 미드필더가 탄탄하다. 특히 콘라드 라이머(바이에른 뮌헨),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 등 미드필드진만 놓고 보면 월드컵 안에서도 상당히 상위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 스타일이 꽤 좋기 때문에 전술적으로도 볼 만한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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