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Bayern Munich) 센터백 김민재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득점한 바이에른 뮌헨. 함께 기뻐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영국 매체 '메르토'는 3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와 마이카 리차즈는 뮌헨의 빌라전 수비력을 비판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뮌헨은 3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에서 빌라에 0-1로 졌다.
왼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81분을 책임졌다. 팀이 0-1로 밀리던 순간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됐다. 득점이 필요한 뮌헨의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빌라전 수비력을 문제 삼았다. 뒷공간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34분 존 듀란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나오자 듀란은 정확한 로빙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는 "실점 상황을 보라. 김민재는 공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수비수라면 포지션으로 돌아가 공이 어디에 있는지 봐야 한다. 이건 10세 이하 선수들이 치러야 할 대가다"라고 주장했다.
세르주 그나브리(오른쪽)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대 아스톤 빌라의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인 캐러거는 "경기 전에도 뮌헨의 중앙 수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빌라의 결승골 당시 뮌헨 수비진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며 "주로 뮌헨 수비는 김민재를 왼쪽에 두고 다요 우파메카노(26)를 오른쪽에 배치한다. 하지만 그들은 뒤로 달리는 대신 서로 반대 방향으로 향하더라. 우파메카노는 멀리 달릴 수밖에 없었다. 공이 듀란에게 갈 때 우파메카노는 수비를 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뮌헨의 실점 당시 김민재의 마크맨은 듀란이 아니었다. 책임을 물기에는 골키퍼 노이어의 판단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길게 넘어온 공을 걷어내려다 골문을 비운 게 문제였다.
김민재(왼쪽)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에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수를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베스트 11.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김민재. /사진=독일 키커 갈무리 |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 평점 7.1을 매겼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6%(72/75), 공격 지역 패스 7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3회, 공중볼 경합 100%(6/6) 등을 기록했다. 공이 김민재 쪽으로 갈 때 빌라 공격진은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선수 한 명이 수비 전 지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김민재는 뮌헨이 라인을 높게 올린 상황에서 빠르게 수비 진영으로 복귀하는 데 집중했다. 먼 거리에서 골키퍼의 실책이 나왔다. 기민재가 듀란의 슈팅을 걷어내는 건 불가능했다.
유독 김민재에 평가가 박하던 독일의 시선은 이미 달라졌다. 주로 낮은 평점을 줬던 '키커'도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베스트 11에 김민재를 넣을 정도였다. 바이어 레버쿠젠전 김민재는 평점 2를 받으며 뮌헨 선수 중 유일하게 라운드 베스트에 선정됐다.
김민재(오른쪽)가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바이어 레버쿠젠전에서 패스를 시도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