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내부 FA와)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김성욱 선수는 시장 상황을 알아보고 나서 다시 만나 얘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욱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 NC 다이노스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그는 FA 인정연수 8시즌을 채우며 신규 자격을 얻었고, 이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김성욱은 통산 962경기에 출전, 타율 0.238(2165타수 515안타) 78홈런 293타점 360득점, 64도루, 출루율 0.311 장타율 0.400, OPS 0.711의 성적을 올렸다.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은 없었지만, 2015시즌 이후 8시즌(상무 복무기간 제외) 중 7시즌에서 100경기 이상 나올 정도로 준주전급으로 뛰었다.
올 시즌에는 129경기에서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 55득점 10도루 OPS 0.671을 기록했다. 비록 콘택트 능력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중견수 선발 출전경기에서 14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1위에 오르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김성욱은 장·단점이 확실한 매물이다. 일발장타력과 함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다는 건 세일즈 포인트다. 여기에 올해 FA에서 C등급을 받은 그는 올 시즌 연봉(9500만 원)의 150%인 1억 4250만 원만 원소속팀 NC에 주면 보상선수 없이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타격에서 아직 확실한 주전을 차지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김성욱. |
하지만 12월이 지나도록 아직 시장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FA 시장이 초반 활황 이후 사그라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직 김성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구단에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내부 FA 3명(임정호, 김성욱, 이용찬) 중 임정호와 재계약을 맺은 후 나머지 두 명과도 협상을 펼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두 선수에 대한 접근법은 다르다. 이용찬과는 여러 차례 만나 얘기를 나눴지만, 김성욱은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온 뒤 협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임 단장은 "김성욱 선수에게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선수도 시장 상황을 알아보고 그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다시 만나는 시점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성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