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우승 후 남수현(왼쪽부터), 임시현, 전훈영이 정의선 양궁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
대한양궁협회는 20일 제14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정의선 현 회장을 선거운영위원회의 후보자 결격 사유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인으로 공고했다고 밝혔다. 향후 5년 동안, 2029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2005년 5월 제9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롭 부임한 정 회장은 10대까지 연임을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엔 규정상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이후로도 쭉 회장직을 지켰고 나아가 이번 당선으로 다시 한 번 양궁협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종목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명확한 경우 추가 연임이 가능하고 정 회장은 한국양궁의 괄목할 성장을 이끌며 이 공을 인정받아 자리를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었다.
정의선 양궁협회 회장(가운데)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호성적에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정 회장으로 인해 양궁대표팀은 현대차그룹의 역량의 도움을 받아 신기술과 장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훈련용 인공지능(AI) 슈팅 로봇 ▲ 화살 선별 슈팅 머신 ▲ 심박수 측정 장치 ▲ 선수 맞춤형 그립 ▲ 복사냉각 모자 ▲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 선수들이 실제 훈련과 경기에 활용할 수 있게 했고 이는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아울러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 회장이 기반을 닦은 한국 양궁 체계를 더욱 고도화했다. 그는 협회 행정 시스템을 선진화했고 공정하고 투명한 훈련과 경기 문화를 구축하는 등 세계 양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2005년 11월 제8대 아시아 양궁연맹 회장으로 부임해 5선 연임 중이며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양궁연맹의 최대 후원사로 국제 양궁계에 꾸준히 지원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