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림이가 살아나야 안정적인데..." 사령탑 안타까움→'3점포 4방' 마침내 실마리 잡나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1.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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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강유림. /사진=WKBL 제공
대학 시절 최고의 빅맨에서 '3점 슈터'로의 변신을 보여줬던 강유림(28·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이 2년째 기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희망을 보여줬다.

강유림은 18일 기즌 올 시즌 20경기에서 평균 28분 48초를 소화, 6.6득점 3.7리바운드 1.5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평균 8.7득점 3.5리바운드 1.8어시스트)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를 거두고 있는 강유림이다. 야투성공률이 2023~24시즌 34.3%에서 올해는 31.4%로 내려갔고, 특히 2점슛 성공률은 37.1%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하다. 이에 출전시간도 지난해 평균 31분 53초에서 내려갔다.

또한 3점슛 성공률도 매년 떨어지고 있다. 하나원큐(현 하나은행) 시절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신인왕을 탄 강유림은 삼성생명에서 슈터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30경기에서 평균 34분 2초를 뛰며 12.8득점, 5.6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은 36.7%로 이 부문 리그 전체 5위였다. 덕분에 그는 시즌 종료 후 기량발전상(MIP)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점슛 성공률도 20.9%로 크게 떨어졌다. 시즌 전 스타뉴스와 만난 강유림은 "핑계일 수도 있지만 저번 시즌에 발바닥이 아팠다"며 "이전에 잘했던 시즌에는 운동을 많이 했다. 혼자서 나와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만큼의 연습량을 못 채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슛이 몇 개 안 들어가면 주저하게 됐다"고도 했다.


이에 강유림은 시즌을 앞두고 "항상 자신감을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 시작 후 13연속 3점슛 실패를 기록하는 등 아직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은 26.9%의 성공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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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강유림. /사진=WKBL 제공
최근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강유림이 연습 때 슛이 안 들어간다"며 "리바운드만 몇 개 잡아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 감독은 "선수가 더 힘들겠지만, 코치들한테도 도와주라고 했다"며 "유림이가 살아나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가장 최근 경기인 16일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서 강유림은 희망을 보여줬다. 비록 팀은 막판 1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2-63으로 패배했지만, 그는 25분 41초를 뛰며 1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의 경우 지난달 2일 하나은행전(15점)에 이어 시즌 2번째로 많았다.

특히 3점슛을 7개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3점포 4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강유림은 1쿼터 8분 10여 초를 남겨놓고 키아나 스미스의 패스를 받아 톱에서 빠른 템포의 외곽슛을 시도해 성공시켰다. 이어 1쿼터 후반에도 왼쪽에서 하나를 더 넣으며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쿼터 들어 37-36 한 점 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강유림은 배혜윤의 절묘한 패스 속에 오픈 찬스를 잡아 하나 더 넣는 데 성공했다. 3쿼터 막판에도 김아름의 긴 패스를 받아 오른쪽 코너에서 3점포를 성공시키며 10점 차를 만들었다.

경기 후 하 감독도 "(강유림이) 좀 살아난 것 같아서 나은 것 같다"며 "유림이 덕분에 승부를 좋은 쪽으로 흘러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강유림은 지난해 11월 18일 KB스타즈전부터 2경기 연속 3점포 3방을 터트렸으나, 이후 2경기에서는 4번을 시도했지만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과감한 시도가 성공으로 돌아가며 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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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강유림.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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