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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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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호 신임 타격코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김민호 코치는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하며 '자갈치'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타자 출신이다. 은퇴 후에는 롯데와 NC 다이노스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고 김경문(67) 감독과는 NC에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부터 합류해 한화 선수단을 지켜본 김 코치는 25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되는 2025 스프링캠프 훈련 첫날, 선수들의 훈련 자세를 칭찬하며 캠프 중점 사항에 관해 설명했다.
김 코치는 "스프링캠프는 처음이지만, 지난해 10월에 팀에 합류했고 마무리 캠프에서도 2개월 정도 선수들과 생활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진지하고 성의 있게 야구를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느낌을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리빌딩을 진행한 한화 선수단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올해 투수 정우주, 권민규, 박부성, 포수 한지윤, 내야수 이승현, 외야수 이민재 등 2025년 신인도 대거 포함된 덕분이다. 막내 한지윤(19)과 김 코치의 나이 차는 무려 45년이 된다. 그런데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는 것이 한화 관계자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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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호 신임 타격코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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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했던 요나단 페라자. |
김 코치는 "훈련 때는 좋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특히 1군은 더 그렇다. 2군은 훈련량이 중요하지만, 1군은 좋은 분위기 속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나이와 소통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소통은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코치와 선수 사이에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한화 타자들은 잡아채는 스윙이 아닌 뿌리는 스윙을 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김 코치가 지난 시즌 한화 타자들의 타석을 분석한 결과, 톱스핀 탓에 타구가 생각보다 빠르게 가라앉는 경우가 보인 것. 이는 지난해 한화가 팀 장타율 0.398(리그 9위), 127홈런(리그 7위)으로 장타력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김 코치는 "지난해 노시환 등 몇몇 선수들의 타구를 분석해 봤을 때 잘 맞았는데 톱스핀이 걸려서 타구가 빨리 가라앉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톱스핀이 아닌 백스핀을 걸어 타구가 좀 더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잡아채는 스윙이 아닌 뿌리는 스윙을 할 수 있도록 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지도에는 김경문 감독의 코치진을 향한 신뢰가 있어 가능했다. 믿음의 야구로 대표되는 김경문 감독의 지도 철학은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들에게도 유효했다. 김 코치는 "감독님께서 코치들을 믿고 맡겨주시는 편이다. 수석코치님도 중간에서 조율을 잘해주신다. 파트별로 부딪히는 부분 없이 서로 도와주려 하는 면이 굉장히 좋다"고 희망찬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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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윤규진 코치(왼쪽)와 양상문 코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