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소속사 어트랙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키나가 최근 안성일 대표와 대질 신문 진행 후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키나가 회사와 얘기를 나눈 후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키나는 지난해 8월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안성일 대표는 키나의 사인을 위조해 '큐피드' 저작권 지분을 0.5%만 넣은 혐의를 받는다.
이후 키나의 요청으로 지난달 대질 신문이 진행됐지만, 안성일 대표와 만났던 키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키나는 결국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7일 어트랙트는 "키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앨범 활동 전체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충분한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아티스트 본인의 의사와 당사의 논의를 거쳐 이번 활동에는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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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진=이동훈 photoguy@ |
같은 해 8월에는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멤버들은 즉시 항고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 키나가 항고 취하서를 제출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그러나 새나, 아란, 시오 3인은 어트랙트와 대립을 이어갔고, 결국 어트랙트는 세 사람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어트랙트는 안 대표에 대해 업무방해 및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업무상 배임을 문제 삼았다. 이중 사기는 무혐의로 처분됐고,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업무상 횡령 혐의는 인정돼 검찰로 송치됐다.
홀로 복귀한 키나는 새로 영입한 멤버 문샤넬, 하나, 예원, 아테나와 함께 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세 번째 미니 앨범 '데이 앤 나잇'(Day & Night)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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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블룸 /사진제공=매시브이엔씨 |
하지만 앞서 이들은 템퍼링 의혹이 불거진 안 대표와 다시 손을 잡으며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번 타이틀곡 '에코'의 작곡, 편곡에도 안 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안 대표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향후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지켜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실과는 많이 다르고, 이 부분을 입증해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저희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서 가장 걱정할만한 일은 전혀 없었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소속사 역시 '템퍼링' 등 의혹에 대해 "대외적으로 알려진 내용과 다른 부분이 많으며, 관련 내용 중 일부는 사실과 다르게 해석된 점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새 출발을 알린 어블룸. 하지만 여전히 의혹을 벗지 못한 안성일과의 협업에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에는 법원이 곡 '큐피드(Cupid)' 저작권 소송에서 더기버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어트랙트가 항소의 뜻을 밝혀오며 법정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