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암 투병 심경 "고난은 선물..박시은과 X칠할 때까지 살 것" [스타이슈]

/사진=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배우 진태현이 "고난은 선물"이라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전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서는 '박시은 진태현의 삶의 고난은 항상 온다 (믿음 신앙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진태현은 "지난주에 암 걸렸다는 소식을 전한 이후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신다"며 "빠른 시일 내 완치해 방송 찍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하지 마라"며 "나하고 (박)시은 씨하고 벽에 X칠할 때까지 살 거다"고 유쾌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진태현은 과거를 회상하며 "사실 18살 때부터 시은 씨를 만나기 전 30살까지는 (인생이) 광야였다"며 "시은 씨랑 결혼해서 잘 살다가도 한 번씩 간헐적으로 고난이 치고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한 숱한 고난을 겪었던 성경 속 인물들을 나열하며 "고난을 받으면 성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이기심이 되게 많다"며 "그런데 고난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게 덜해진다"고 했다.

그는 암 진단을 받은 이후, 다른 암 환자들의 마음에도 공감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암 환자들도 걱정이 참 많겠더라. 보통은 그런 생각을 안 한다. 내가 암에 걸리지 않으면 그 마음을 못 들여다본다. 그 관심사 안에 들어간 사람이 되니까 성장하더라. 시선이 더 확장되고, 마음 씀씀이가 더 확장된다"고 털어놨다.


아내 박시은과의 유산 경험도 언급됐다. 박시은은 "그것(유산)도 겪었기 때문에 '이런 아픔을 겪으신 분들이 많구나'란 걸 알게 된 거다. 그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아픔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지난 2021년 두 차례 유산 끝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출산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또다시 유산을 겪으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는 초기 유산만 알았지, 중기, 말기 유산은 몰랐는데 진짜 많은 분이 그런 아픔을 겪으시더라"고 전했다. 박시은 역시 "우리가 모든 걸 다 경험할 순 없지만, 경험하면 그만큼 폭이 넓어지고 시야가 넓어지고 공감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넓어지더라"고 거들었다.

/사진=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진태현은 암이 조기에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내가 이걸(고난을) 통해 도울 수 있는 사람이 확장되어가듯이, 고난은 정말 선물이다. 고난을 겪었던 사람과 겪지 않았던 사람은 마음의 깊이,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고난을 뚫고 가는 스타일"이라며 "사실 내 자신은 너무 힘들다. 딸이 하늘나라 갔을 때도 힘들었다. 지금 제가 아픔을 겪어야 하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이걸 뚫고 나가는 건 내 선택에 달려있다. 힘들고 아파하면서 이겨내든지,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아가면서 이겨내든지, 결과는 모르지만 우리가 긍정적인 마음과 비관적인 마음을 먹는 건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

진태현은 "앞으로도 열심히 행동할 거고 생활할 거다"며 "운동도 아프기 전보다 아니, 아플 때보다 아니, 나아서는 더 열심히 할 거다"고 다짐했다.

한편 진태현은 지난 7일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지난달 21일께 박시은과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6월 중순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전후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며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등 방송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