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침내 '패패패패패패패' 끝났다! 푸이그 결승포+2년차 김연주 첫 선발승 '겹경사' [울산 현장리뷰]

울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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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17일 울산 NC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17일 울산 NC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키움 김연주가 17일 울산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김연주가 17일 울산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최근 너무나도 주춤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첫 더블헤더에서 마침내 길었던 연패를 탈출했다.

키움은 17일 오후 6시 10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올 시즌 첫 더블헤더를 진행한 키움은 이로써 지난 9일 고척 한화전부터 이어졌던 7연패에서 탈출하게 됐다. 시즌 전적 14승 33패(승률 0.298)가 된 키움은 3할대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NC는 더블헤더 1차전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울산 홈경기 첫 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투수로 등판한 2년 차 김연주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최근 부진하던 야시엘 푸이그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이형종은 1회 선제 적시타 포함 2안타를 때려냈다.

1차전을 먼저 잡은 NC는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NC는 최정원(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서호철(3루수)-천재환(중견수)-박세혁(포수)-김휘집(1루수)-김한별(유격수)이 선발로 나섰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인 유격수(김주원)와 포수(김형준)가 바뀌었다. 또한 1차전 지명타자였던 박건우가 우익수로 가고, 대타로 나왔던 손아섭은 지명타자로 나왔다.


NC 김형준.
NC 김형준.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좌익수)-송성문(3루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최주환(1루수)-김동헌(포수)-이주형(중견수)-송지후(2루수)-김태진(유격수)이 나왔다. 특별엔트리로 콜업된 송지후가 2경기 연속 2루수로 나선 가운데, 포수가 김동헌으로, 유격수는 김태진으로 교체됐다. 중견수도 임병욱에서 이주형으로 바뀌었다.

양 팀 선발은 1회 다소 흔들렸다. 키움은 1회초 NC 선발 최성영을 상대로 푸이그가 안타로 살아나갔다. 송성문과 카디네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4번 이형종이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1루 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이어 최주환까지 볼넷으로 나가 기회를 이어갔지만, 김동헌이 삼진아웃으로 돌아섰다.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키움 선발 김연주를 상대로 최정원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3번 박민우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면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2아웃 이후 천재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세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키움 푸이그(오른쪽)가 17일 울산 NC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키움 푸이그(오른쪽)가 17일 울산 NC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후 2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키움이 홈런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회초 선두타자 푸이그가 최성영의 낮은 쪽 시속 121km 포크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푸이그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경기는 한동안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키움은 김연주가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텼고, 6회 올라온 원종현은 자신이 자초한 1사 1, 3루 위기를 수비의 도움 속에 넘겼다. NC도 최성영이 왼손 검지 물집으로 내려간 후 5회부터 올라온 김녹원이 호투를 펼치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여기서 추가점을 올린 건 키움이었다. 7회초 키움은 1아웃 이후 이주형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갔고, 대타 전태현의 우익수 쪽 안타로 1, 3루가 됐다. 이후 9번 김태진이 2루수 옆 느린 땅볼을 때리며 1루 주자만 아웃됐고,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NC도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8회말 NC는 2사 후 김주원이 우익수 옆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리고 3루까지 도달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키움은 마무리 주승우를 조기 투입했고,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의 문을 닫았다. NC는 9회 선두타자 김형준이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한 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키움 주승우가 17일 울산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주승우가 17일 울산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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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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