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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이 젊어진 남편 낙준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2025.04.18 /사진=이동훈 photo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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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5 SBS 희망TV' |
오는 23일과 24일 방송되는 '2025 SBS 희망TV'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의 삶부터 김혜자의 아프리카 여정, 잊혀진 소년소녀가장들의 사연까지, 14시간 30분 동안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희망TV'는 지난해 이어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고려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다시 조명한다. 올해는 스타 역사강사 최태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연해주에 한인촌을 형성하며 살아가던 고려인들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다. 하지만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수많은 고려인과 독립운동가들은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쫓겨났다. 그곳에서 생존을 위해 간직해온 볍씨를 심어 농장을 일구었지만, 소련 해체 이후 일부는 무국적자로 전락해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최태성 강사는 직접 카자흐스탄을 찾아 홍범도 장군의 자취를 따라가며 후손들을 만났다. 그는 "고려인을 우리가 외면하면 안 된다. 우리는 이들에게 빚을 졌다"고 강조했다. 세대를 이어 무국적으로 살아가는 김메디나 가족, 집단농장의 쇠락 속에 생계를 이어가는 최리자, 김클라우디아 가족의 삶은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34년간 전 세계 소외된 아이들을 찾아온 김혜자가 11년 만에 아프리카 케냐를 다시 찾았다. 이번 '희망TV'에서 그녀는 조혼·빈곤·재해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삶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안긴다. 짐승과 맞교환될 운명에 놓인 8살 에르웬, 조혼의 상징인 목걸이를 한 13살 이타보. 김혜자는 그들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끊기 위해, 말로 다 못할 고통을 마주하며 후원을 호소했다. 또한 홍수로 집을 잃고 떠돌게 된 9살 이맘과 3살 아띠 자매의 안타까운 현실도 소개된다.
특히 18년 전 후원아동이었던 '에꾸아무'와의 재회 장면은 큰 감동을 자아낸다. 여섯 아이의 엄마이자 잡화점 사장이 된 에꾸아무의 변화에 김혜자는 눈물을 흘리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이 여정에는 배우 윤유선, 최강희, 이상엽도 함께했다.
24일 방송되는 7부·8부에서는최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박보검, 박해준 분)이 엄마로 열연한 배우 오민애와 배우 이필모, SBS 아나운서 최영주가 출연, '잊혀진 소년소녀가장'들을 조명했다.
부모의 사망, 질병, 이혼 등으로 집안일과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18세 미만 아이들. 이번 방송에서는 장애가 있는 부모를 간병하는 8살 수지, 암 말기 어머니를 돌보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16살 희성이와 14살 희주 남매, 신장 투석 중인 아버지를 부양하는 17살 병권이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합지증 수술을 무사히 마친 5살 지호의 근황도 공개된다.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이한 SBS '희망TV'는 23일 오전 8시 40분부터 24일 오전 11시 10분까지 총 14시간 30분간 방송된다. 상처 입은 지구촌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아이들을 향한 연예인들의 진심 어린 동행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