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또 벤치클리어링, 이후 '0:2→9:3' 삼성 분위기 대반전, 4연승 질주! 최원태 선발승+강민호 3안타 3타점 [대구 현장리뷰]

대구=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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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왼쪽)와 삼성 최원태가 29일 대구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준우(왼쪽)와 삼성 최원태가 29일 대구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삼성 강민호가 29일 대구 롯데전에서 6회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삼성 강민호가 29일 대구 롯데전에서 6회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4일 대구 KIA전부터 4연승을 달리게 됐고, 이번 시리즈도 2승(1경기 우천 노게임)을 거두면서 롯데 상대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를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박승규(우익수)가 선발로 나왔다.

이에 맞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손성빈(포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솔로포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경기 초반은 롯데의 우위였다. 1회말 롯데는 2사 후 레이예스가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시속 148km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레이예스의 시즌 6호 홈런으로, 올 시즌 삼성전에만 3개의 대포를 터트렸다.

이어 4회초에도 롯데는 2아웃 이후 9번 손성빈이 최원태의 초구 가운데 속구를 받아쳐 좌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손성빈의 6번째 타석에서 나온 시즌 첫 안타가 홈런이 된 것이다.

하지만 최원태가 계속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는 등 어렵게 접근했음에도 롯데 타자들은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2회에는 무사에서 전민재와 나승엽이 연속 볼넷으로 나간 뒤 2사 만루를 만들었음에도 고승민이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도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회부터 주자 2명이 나갔지만 디아즈와 강민호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는 1아웃 이후 강민호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류지혁의 투수 땅볼 때 강민호가 3루에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찬스를 날렸다.

삼성 최원태가 29일 대구 롯데전에서 5회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언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삼성 최원태가 29일 대구 롯데전에서 5회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 이후 언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하지만 5회부터 경기는 급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5회초 2사 후 최원태가 던진 공에 전준우가 팔꿈치를 맞았고, 이에 전준우가 손가락 2개를 들어올리며 "두 번째"라는 제스처를 했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 17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몸에 맞는 볼로 갈등이 있었다. 이에 최원태도 적극 대응했고, 결국 두 팀의 선수들이 몰려나와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은 지난 18일 이후 11일 만이었다.

이것이 자극제가 됐을까. 삼성은 5회말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박승규의 2루타로 포문을 연 삼성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성윤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첫 득점을 올렸다. 김성윤의 도루에 이어 구자욱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삼성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박세웅은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강민호가 우익수 옆으로 휘어나가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 강민호가 29일 대구 롯데전에서 6회 2타점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강민호가 29일 대구 롯데전에서 6회 2타점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후로도 삼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6회말에는 이재현의 볼넷에 이어 김영웅의 땅볼을 박세웅이 더듬으면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여기서 김지찬과 김성윤, 구자욱까지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3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말 윤동희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그에 앞서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병살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그러자 삼성은 7회말 곧바로 이재현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8회에도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5사사구로 불안한 투구를 보였으나, 삼진 7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4월 23일 KIA전 이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5회 갑작스럽게 무너지며 5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최원태가 29일 대구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삼성 최원태가 29일 대구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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