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준영이 '24시 헬스클럽'에서 사라졌다.
이준영은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극본 김지수, 연출 박준수 최연수)에서 전 연인의 죽음으로 의욕을 완전히 잃고 헬스클럽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24시 헬스클럽'은 근성이 넘치는 헬치광이 관장 도현중이 근심이 과다한 헬린이 회원들의 인생을 파격 교정하며 펼쳐지는 두근두근 근(筋)성장 코맨스(코믹 로맨스)다. 이준영은 세계적인 보디빌더에서 하루아침에 낡은 헬스클럽을 떠맡게 된 관장 도현중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현중은 전 여자친구 강솔(박해인 분)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졌다. 슬픔에 젖어 넋이 나간 채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카메라 앞에서 싸우지도, 도망치지도 않으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강솔의 장례식 이후 헬스클럽에서 자취를 감춘 현중은 도보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아파트 복도에서 자신을 찾아다니던 미란(정은지 분)과 마주쳤다. "회원들이 헬스장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교대 근무를 서고 있다"라는 미란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그를 지나쳐 갔다.
현중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떡볶이를 13번 주문한 미란과 또다시 만나게 됐다. 떡볶이를 함께 먹자는 미란의 말에 마지못해 한입 가득 맛보고는 얼굴이 시뻘게진 채로 "너무 맵다"라고 울부짖는가 하면, 혓바닥에 단무지를 붙여 달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현중은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복귀를 기다리는 헬스클럽 직원들과 회원들의 모습을 보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용기를 내 헬스클럽으로 돌아온 현중에게 담담한 환영의 인사가 쏟아지고, 고마운 마음에 또 한 번 글썽이는 현중의 얼굴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했다.
이준영이 출연하는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