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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굿보이' 방송화면 캡쳐 |
31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 1회에서는 박보검이 연기하는 윤동주가 과거 올림픽 영웅에서 강등된 경찰로 전락하기까지의 사연이 그려졌다.
윤동주의 첫 등장은 "그러던 때가 있었다. 터질듯 울어대던 심장의 뜨거움을 느끼던 때가. 모두가 뜨거웠던 그날. 선수들 한 명 한 명 이름까지 기억했던 그날. 우린 영웅이었다. 하지만 성화가 꺼지면 영웅은 잊혀진다. 뜨겁던 그 날의 기억과 함께"라는 단단한 울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화면에서는 윤동주가 피투성이가 된 채 마우스피스를 끼며 결의를 다지고, 미친 눈빛으로 상대 복서를 쓰러뜨리는 장면이 묘사됐다. 반짝이는 조명 아래 땀방울이 흩날리던 그의 모습은 더없이 뜨거웠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윤동주는 이내 길거리에서 새똥을 맞고 허탈하게 어깨를 털어내며 현실로 복귀했다.
윤동주는 한때 유흥업소 상납 비리를 저지른 팀원을 폭행한 일로 강등됐다. 그는 '인성경찰청 강력특수팀'으로 발령받아 근무하게 되고, 그곳에서 과거 인연이 있는 지한나(김소현 분)와 재회했다.
지한나와의 첫 대면에서 윤동주는 반가운 마음에 "호빵"이라며 부르며 다가가지만, 지한나는 이를 불쾌하게 여기며 선을 그었다.
지한나가 "너 아직도 나 좋아해?"라고 묻자, 윤동주는 주저 없이 "응. 그럼 안 돼?"라고 답했다. 이에 지한나는 단호하게 "응. 안 돼. 너 여기서 이상한 소문나게 하지 마라"며 거리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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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굿보이' 방송화면 캡쳐 |
윤동주와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오종구(정만식 분) 사이의 과거 악연도 드러났다.
과거 금메달을 딴 직후 도핑 양성 반응이 보도되며 윤동주는 모든 영광을 잃게 됐다. '한국 체육인의 밤' 행사에서 재회한 전 국가대표팀 코친 오종구는 그에게 "약 처먹고 딴 금메달이 자랑스럽냐"며 조롱을 퍼부었다.
윤동주는 "허가된 진통제야. 내 실력으로 딴 거 당신이 더 잘 알잖아"라고 반박했지만, 오종구는 "그게 뭐가 중요하냐.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하냐가 중요하지"라며 끝까지 비웃었다. "2년 소송해서 인정 받았다고? 여긴 아무도 모르잖아"라는 말에, 윤동주는 "나한텐 그깟 돈보다 중요하거든, 이게"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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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굿보이' 방송화면 캡쳐 |
이후 그는 자신을 친 뺑소니 차량의 단서를 추적하며 사건에 뛰어들었다. 또, 자신이 놓친 금토끼파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윤동주는 "내 이름이 왜 윤동주인 줄 알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부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 시인처럼 살라고. 엄마가 나 죄 짓지 말고 살라고 지어준 이름이야. 너희도 하늘 좀 보고 살아라"라고 말하며, 마우스피스를 다시 낀 채 금토끼 주먹을 날렸다.
같은 시각, 지한나는 자택에 혼자 있는 상황에서 '관세청'이라며 찾아온 낯선 여성과 마주했다. 초인종을 누른 여성은 사라지고 남성들이 등장해 문틈으로 칼을 들이밀었고, 지한나는 곧장 2층으로 올라가 침대 밑에 숨겨둔 사격 총을 꺼내 제압했다.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 김종현(이상이 분)은 죽도로, 원반 던지기 선수 신재홍(태원석 분)은 멘홀 뚜껑을 던지며 각자의 자리에서 범인들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