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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귀궁' 방송화면 캡쳐 |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는 혼령으로 떠돌다 다시 육신으로 돌아온 윤갑(육성재 분)과 여리(김지연 분), 그리고 그 몸속에 함께 깃든 이무기 강철의 비밀이 드러나는 한편, 여리와 강철 사이의 운명적 재회가 그려졌다.
이날 여리는 윤갑의 귀환을 마주하고는 '정말 윤갑나리야? 눈빛부터가 다른 걸? 내가 그토록 바랬던대로 정말 윤갑나리가 돌아오셨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반가움과 혼란을 동시에 느꼈다.
윤갑의 귀환에 이정은 "너의 귀환이 몹시도 기쁘다. 내 명을 수행하다 그리 숨을 거둔 것이니 그 슬픔이 얼마나 컸겠느냐. 내 참으로 미안하고, 또 미안하였다"고 사과했다.
그 시각 윤갑은 알 수 없는 이명의 고통에 휩싸였다. 그는 곧 "팔척귀 네 놈의 짓이구나"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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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귀궁' 방송화면 캡쳐 |
이어 "빼앗긴 몸을 다시 찾은 기분이 어때? 빼앗긴 것들에 울분이 차오르진 않냐. 그 몸 계속 네 거 되는 거 아니다. 오래 못 간다"며 호리병을 내밀고 "왕이 갖고 있는 경귀석에 부어라. 그러면 천지장군께서 네 몸을 온전히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 제안했다.
하지만 윤갑은 호리병을 바닥에 내던져 깨뜨리며 단호히 거절했다. "네놈 술수에 넘어갈 것 같으냐. 전하에게 해를 끼치느니 한줌의 재가 되는 걸 택할 것"이라며, 이정을 향한 충성심을 굳건히 밝혔다.
한편 여리는 말도 없이 사라진 강철의 행방을 찾아 나섰으나 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그 순간, 여리가 강철의 무사함을 빌며 기도하자 윤갑의 몸속에서 다시 강철이 살아났다. 실상 강철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윤갑의 육신에 함께 깃들어 있었던 것.
강철과 윤갑은 서로의 의식을 두고 다투기 시작했고, 풍산에게 받은 호리병을 이정에게 쓸지 말지를 두고 충돌하다 결국 육체는 쓰러지고 말았다. 혼란의 순간, 윤갑의 귀에서 그의 혼이 빠져나오며 본래의 윤갑이 분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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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귀궁' 방송화면 캡쳐 |
그 후, 여리와 한 방에 함께 머물게 된 강철은 여리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여리가 "순진하다"고 말하자, 강철은 "어디가 얼마나 순진한지 한 번 볼테냐? 다 관두고 나와 함께 도망치자 하면 그리 해줄테냐?"라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그는 "이제 이 몸을 윤갑에게 돌려줄 수도 없게 되었고, 이몸에서 빠져나갈 방도도 알 수 없게 됐으니, 승천도 미뤄두고 이대로 평범한 인간이 되어 나와 백년해로 하는 건 어떠하냐"라고 여리에게 진심 어린 고백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