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최종 후보까지 나왔다' 17년 만의 우승 사령탑 '경질 기로'→구단 최종 결단 임박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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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구단이 다음 시즌 지휘봉을 누구에게 맡길지를 두고 마지막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17년 만의 우승을 이끈 엔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과 동행 또는 경질 여부를 결정하는 게 선결 과제인데, 구단 내부에선 이미 차기 감독 후보군까지 추려둘 정도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며칠 내로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여부는 미정"이라며 "다만 토트넘 내부에서는 높이 평가받고 있는 토마스 프랑크(덴마크) 브렌트포드 감독과 마르코 실바(포르투갈) 풀럼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이미 토트넘이 실바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소식까지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구단 내부적으로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한 상태다. 현지에선 차기 감독 후보군까지 추려질 정도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지난달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08년 리그컵 이후 무려 17년 만의 일이다. 심지어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경질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유로파리그 우승 결실은 물론 의미가 컸지만, 시즌 내내 심각할 정도로 부진한 경기력과 결과가 이어졌던 탓이다. 실제 토트넘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순위는 20개팀 중 17위까지 추락했다. 18~20위는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되는데, 토트넘은 그야말로 잔류 턱걸이 순위까지 처졌다. 38경기에서 당한 22패는 구단 역대 한 시즌 리그 최다패 불명예 기록이었다.


현지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시점부터 '결과와 무관하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 역시 시즌 내내 심각했던 부진 영향이 컸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지만, 그래도 레비 회장 등 토트넘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최종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부임 세 번째 시즌을 의미하는 '시즌 3'를 언급하며 거듭 토트넘 잔류 의지를 밝힌 상태다. 유로파리그 우승 결실을 맺었으니, 이번 시즌 EPL 부진과 무관하게 스스로 팀을 나갈 생각은 전혀 없다는 뜻이다. 결국 토트넘 입장에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을 하거나, 잔여 연봉 등 위약금을 지불하는 선에서 경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은 2027년까지, 연봉은 500만 파운드(약 93억원)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크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브렌트포드를 이끌고 팀의 EPL 승격과 4시즌 연속 잔류 등의 성과를 냈다. 이번 시즌 브렌트포드는 EPL 10위에 올랐다. 실바 감독은 2021년부터 풀럼 지휘봉을 잡았고, 2021~2022시즌 팀의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EPL 승격을 이끈 뒤 이번 시즌 역시 EPL 중위권으로 팀을 안착시켰다. 현재로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면, EPL 중위권 사령탑들이 토트넘의 새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토마스 프랑크 현 브렌트포드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토마스 프랑크 현 브렌트포드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르코 실바 현 풀럼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르코 실바 현 풀럼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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