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3)와 리버풀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살라는 최근 몇 주 동안 리버풀 내부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불만이 극에 달했다"며 "심지어 살라는 벤치 신세로 전락한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났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폭로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 리버풀의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이후 상황이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살라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고 리즈전에서는 끝내 출전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매체는 "살라는 더 이상 팀 내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본인이 납득할 수 없는 차별적 결정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고 알렸다.
게다가 살라는 경기 후 기자들에게 다가가 이례적으로 긴 시간 자신의 입장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살라는 현지 취재진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 클럽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해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디 애슬레틱'은 현 상황을 두고 "살라가 8년 넘게 리버풀에서 뛰며 영국 언론과 이 정도로 길게 이야기한 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살라가 이미 가족에게 다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 참석을 요청했다.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의 작별 인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살라는 1월 이적 가능성에 대해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버풀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매체는 "최근 성적 부진에 감독과 최고 스타 선수 살라 사이의 내전 양상이 더해지며 위기감이 커졌다"며 "현재 상황에서 살라와 슬롯 감독이 동시에 팀에 남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 또한 상황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어떤 방식으로든 중재를 시도하겠지만, 감정의 골이 너무 깊다"며 "결국 한쪽은 떠나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살라는 2017년 합류 후 공식전 420경기에서 250골을 기록한 리버풀의 레전드지만, 이번 시즌에는 19경기 5골 3도움에 머무르며 기량 저하 논란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33세의 살라에게 시간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구단 내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디 애슬레틱'은 "현재 분위기라면 1월 이적시장이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 프로리그(SPL)의 관심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무대를 정복했던 EPL 간판스타들의 행보가 완전히 엇갈렸다. 이 시즌 손흥민(당시 토트넘 홋스퍼)은 살라와 각각 23골을 퍼부으며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2024~2025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10년간 몸담았던 구단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 이적 후에도 맹활약을 펼치며 미국 현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의 구단 방문에 맞춰 런던 현지에 벽화까지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살라는 리버풀과 끝내 얼굴을 붉히며 이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디 애슬레틱' 등 복수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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