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불과 3일 뒤' 충격 이별, 사우디행 확실시 "팬에게 마지막 한 마디... 결코 잊지 않겠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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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 /사진=인터밀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 /사진=인터밀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럽 대항전 최고 무대를 치른 지 불과 3일 만이다. 시모네 인자기(52) 감독이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떠난다.

인터밀란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인자기 감독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이는 몇 분 전 회의 후 상호 합의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며 "인자기 감독이 인터밀란에서 보여준 운영 방식은 팬, 선수, 감독, 직원들에게 전문성과 헌신을 겸비한 엄청난 열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자기 감독 체제에서 인터밀란은 무려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24~2025시즌 인터밀란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트로피 직전까지 향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망(PSG)에 0-5로 대패하며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가 인터밀란의 결정에 놀랐다. 영국 'BBC'는 "인자기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3일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고 집중 조명했다.

퇴장 당한 마르코 바로니 라치오 감독(왼쪽)과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퇴장 당한 마르코 바로니 라치오 감독(왼쪽)과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구단에 따르면 인자기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수페르 코파 3회 총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인터밀란은 "네라주리 역사인 조세 무리뉴, 로베르트 만치니,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같은 거장과 함께 기록될 감독"이라며 "인자기 감독은 인터밀란의 업적을 크게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력한 다음 소속팀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알 힐랄이다. 영국 유력지 'BBC'는 "인자기 감독은 알 힐랄과 긴밀이 연결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인자기 감독은 곧 프랑스 파리로 향해 알 힐랄과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알렸다.

인자기 감독은 인터밀란을 떠나며 "어려운 순간에는 울고 고통받았다. 함께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수백만 명의 인터밀란 팬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전하고 싶다"며 "나는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인터밀란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대회에서 인터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2회 사령탑을 급히 내보내게 됐다. 인자기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알 힐랄도 이 대회에 참가한다.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식 포스터. 시모네 인자기(오른쪽) 인터밀란 감독. /사진=UEFA 공식 SNS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식 포스터. 시모네 인자기(오른쪽) 인터밀란 감독. /사진=UEFA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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