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의 특급 유망주' 박승수(18)가 뉴캐슬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정든 수원에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대결한다.
지난 24일 유럽무대 진출을 확정지은 박승수도 뉴캐슬 이적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29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출전시간을 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박승수의 출전을 예고했다.
어쩌면 박승수의 새 시즌 운명을 결정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박승수가 뉴캐슬로 이적했다고 해도 곧바로 빅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나이도 어리고 유럽축구 경험이 없는데다가, 뉴캐슬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만큼 주전 경쟁도 만만치 않다. 당장은 임대를 떠나거나, 2군에서 뛰면서 현지에 적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뉴캐슬 구단도 박승수 영입 발표 당시 21세 이하(U-21) 팀에 먼저 합류해 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확실히 결정된 부분은 없다. 하우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박승수의 미래에 대해 "아직 미정"이라며 임대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얘기했다.
만약 박승수가 팀 K리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하우 감독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그동안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는 주로 어린 선수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팀 K리그에서 슈퍼스타들이 나왔다. 양현준(셀틱), 양민혁(토트넘), 윤도영(엑셀시오르) 등이 주인공들이었다. 토트넘(잉글랜드)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해외 유명클럽들을 상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유럽무대 진출까지 이뤄낸 케이스다.
올해는 반대로 해외 팀에서 한국선수의 경기력을 기대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박승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 포인트다. 박승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하우 감독의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 꽤 많은 역할을 받을 수도 있다. 주로 U-21팀에 있는다 해도, 사령탑의 신임을 받을 경우 언제든지 1군으로 콜업돼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박승수가 깜짝 활약을 펼친다면 EPL 공식 데뷔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박승수는 지난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프리시즌 매치 아스널(잉글랜드)전에서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우 감독의 깜짝 결정이었다. 이적한 지 3일 밖에 안 됐다는 점, 또 친선경기라고 해도 아스널이라는 강팀 경기에 박승수에 이름을 집어넣었다. 박승수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교체명단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하우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하우 감독은 "짧은 시간 함께 했지만, 박승수의 태도나 성격은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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