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 기립박수에 감보아 전율 "믿을 수 없는 광경→이런 경험 처음" 감탄 [잠실 현장]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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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직후 만난 감보아. /사진=박수진 기자
8일 경기 직후 만난 감보아. /사진=박수진 기자
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후)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낸 알렉 감보아(28)가 마운드에서 내려올 당시를 떠올리며 감탄했다.

롯데는 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4-2로 이겼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2점을 추가해 경기를 잡았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감보아의 역투가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1패)를 거뒀다. 96구를 던진 감보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7㎞였다. 주 2회 등판이었지만 긴 이닝을 끌어줬고 7이닝까지 아웃 카운트 딱 하나만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감보아는 7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정철원이 적시타 하나만 맞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등판한 최준용과 김원중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감보아는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주 2회 등판이라) 준비가 짧았지만, 결과가 좋았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팬들의 응원으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밀려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구속이 잘 나온 것 같기도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감보아가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3루에 위치한 롯데 팬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보아 역시 관중석을 바라보며 만끽하는 듯했다. 이에 대해 감보아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정말 전율이 흘렀다"고 웃었다.

이어 "미국에서도 한국의 응원문화에 대해서는 미리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기대했던 것과 실제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달랐다. 거기에 대한 차이점은 직접 느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역시 "선발 감보아가 6이닝 이상을 2실점으로 잘 던져줬고,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와중에도 젊은 야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주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휴일에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자이언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감보아의 투구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감보아의 투구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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