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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방송화면 |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지적장애를 앓는 남동생들 틈에 소외된 삶을 산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동생이 29살, 18살, 14살 세 명인데 셋 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다 남동생이다. 둘째, 셋째 동생은 자폐증이고 막내는 발달 장애를 앓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제 좀 벅차서 어머니께 시설에 보내자고 했더니 (어머니가) 연락을 단절하셨다.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아버지가 가정 폭력 가해자였다. 결국 협의 이혼을 했는데 양육권을 아버지가 가져가셨는데 저를 보육원에 보내셨다. 나중에 두 분이 재결합을 한 후 어머니가 저를 찾아 오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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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방송화면 |
이에 서장훈이 "어머니가 자녀들을 시설로 안 보내려는 이유는 뭐냐"고 묻자 사연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네 입장도 이해가 되고 어머니 입장도 이해가 된다. 과연 아이들이 시설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부모로서 당연히 걱정이 될 것"이라고 사연자 어머니 마음을 헤아렸다.
또 "어떻게 보면 얼마나 힘드시겠냐. 본인 자녀들이니까 끝까지 책임지려는 거다. 어느 누구도 어머니에게 뭐라고 할 수 없다. 너도 오랜 시간 동안 동생들 돌보느라 고생했다. 너도 할 만큼 했다"고 사연자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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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방송화면 |
이를 들은 서장훈은 "네 인생을 살아라. 결혼했으니 남편과 잘 살아라. (원가족에게는)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사연자는 "저는 항상 집에 돈을 드려야 했다. 사실 가족과 연을 끊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장훈은 "딸, 누나로서 최소한의 도리만 해라. 네가 생각하는 적당한 선에서 지원까지만 하고 남편과 네 삶을 살면 될 것 같다. 동생들을 시설에 보낼지 말지는 엄마가 결정할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