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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
'태양을 삼킨 여자'가 딸의 비극 앞에 무너진 장신영의 처절한 모성애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기획 장재훈/연출 김진형/극본 설경은/제작 MBC C&I)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3회 방송 말미, 백설희(장신영 분)의 딸 백미소(이루다 분)가 민세리(박서연 분)에게 보복 폭행을 당한 후 골목에 방치되어 쓰러져 있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안방극장을 충격 속에 빠뜨렸다.
12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비극적인 상황에 놓인 설희의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리게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공개된 스틸은 일촉즉발 위급한 상황을 마주한 설희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병원 복도에서 의료진을 향해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는 설희의 모습이다. 설희의 흐트러진 머리와 초점 잃은 눈빛, 그리고 눈물범벅이 된 표정만으로도 딸 미소가 위급한 상황이 닥쳤음을 짐작하게 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저미게 만든다.
이어 교복을 입은 채 상처투성이 얼굴로 누워 있는 미소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깊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방송에서 엄마 설희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며 천진난만하게 웃던 미소의 모습과 대비되며 슬픔을 오롯이 전달한다. 여기에 수술실 앞에서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한 채 멍하니 서 있는 설희의 모습에서는 딸을 향한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병원 앞 벤치에 홀로 앉아 생각에 잠긴 설희의 모습이다. 손에 든 옷가지를 만지작거리며 깊은 생각에 빠진 설희의 표정에서는 딸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깊은 슬픔이 엿보인다.
때문에 지금까지 선량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왔던 설희가 딸에게 가해진 폭력 앞에서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그리고 이 사건이 그의 인생에 어떤 전환점이 될지 궁금증을 무한 자극한다. 서로에게 가장 애틋한 존재였던 이들 모녀의 행복한 삶을 응원했던 시청자들이 '태양을 삼킨 여자'의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