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소지섭 "동생 이준혁, 만족스러워..너무 섹시하던데요?"[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6.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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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 사진=넷플릭스

'광장'의 소지섭이 이준혁과 형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의 소지섭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 분)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 분)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느와르 액션.

소지섭이 동생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다시 '광장' 세계로 들어온 '남기준' 역을 연기한다. 광장 세계의 레전드라 불렸던 '남기준'은 11년 전 사건을 책임지고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은 뒤,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잠적한다. 그러나 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찾기 위해 광장 세계로 다시 돌아오며 복수의 여정을 시작한다.

소지섭은 오직 복수를 향해 돌진하는 '기준'의 고독한 사투는 눈빛과 몸짓, 액션에 깊은 서사를 담아냈다. 그는 "개미굴 액션이 클라이맥스인 것 같다"면서 "그 장면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누군가 다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힘들었다. 중간중간에 일반 배우들이 섞여 있는데 아차 하는 순간 다친다. 촬영 전에 그걸 신경 썼다"고 전했다.

특히 '기준'에게는 동생 '기석'의 죽음이 행동의 이유가 된다. 소지섭은 "'기준'이 착한 사람은 아니다. 무자비하게 복수하고 있지만 진행 과정에 있어서 이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막판에는 처절함도 비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갈수록 그 깊이를 더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동생밖에 모르는 바보인 거다. 동생과 서사가 부족하게 그려지지만, 목표가 있어서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그 신의 감정이다. 신이 진행될수록 사람이 처절하고, 애절하게 그 사람이 이해되게끔 하려고 노력했다. 눈빛을 따로 연습하진 않았고, 감정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준혁에 대해서는 "너무 만족스럽고, 특별 출연이지만 '광장'을 빛나게 해줬다. 너무 섹시하게 잘해줬다. 그냥 행동 하나하나가 섹시하게 느껴졌다. 직접 '섹시하다'라고 말해주니까 민망해하지만 좋아하는 거 같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구준모' 역의 공명, '이금손' 역의 추영우 등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도 "사실 죽이기 직전에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다. 극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공명 배우는 기존과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현장에서 봤을 때 에너지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