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행위" 결국 사퇴한 日 프로팀 사령탑, 훈련 도중 선수와 충돌→과거 폭언 사례까지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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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축구 J3리그(3부) 나라 클럽 감독직에서 사퇴한 나카타 이치조 감독. /사진=나라 클럽 SNS 캡처
일본 프로축구 J3리그(3부) 나라 클럽 감독직에서 사퇴한 나카타 이치조 감독. /사진=나라 클럽 SNS 캡처
팀 훈련 도중 소속 선수와 의견 충돌 이후 신체적 접촉까지 가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일본 프로축구 J3-리그(3부) 나라 클럽 사령탑 나카타 이치조(52)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나라 클럽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 중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나카타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나카타 감독은 지난 6일 팀 훈련 도중 한 선수와 오해가 생겼고, 서로의 의견이 강하게 충돌해 말다툼을 벌였다. 주변 선수와 스태프가 말려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이후 선수와 다시 만난 상황에서 머리로 선수의 몸을 접촉했다.

나라 클럽은 "선수가 부상을 당하진 않았으나, 당시 상황을 접수한 즉시 J리그에 보고했다"며 "이후 모든 선수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실시한 결과 (나카타 감독이) 과거에도 강한 언어나 표현으로 여러 오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구단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카타 감독은 지난 9일 선수와 스태프에게 이번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과했고, 본인 요청에 따라 결국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훈련 중인 일본 프로축구 J3리그(3부) 나라 클럽 선수들. /사진=나라클럽 SNS 캡처
훈련 중인 일본 프로축구 J3리그(3부) 나라 클럽 선수들. /사진=나라클럽 SNS 캡처
나카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팬과 후원사 여러분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이유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감독으로서, 또 사회인으로서의 자각과 책임이 심각하게 결여된 행동이었다고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감정 조절과 전달 방식, 관계를 맺는 방식의 미숙함은 과거에도 지적받아온 문제였다"며 "그럼에도 개선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이번 결과를 초래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앞으로 지도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에 철저히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나카타 감독은 선수 시절 오이타 트리티니와 제프 유나이티드, 베갈타 센다이 등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뒤 교토 상가 FC를 거쳐 지난해부터 나라 클럽 지휘를 맡고 있다. 후임 사령탑은 J2리그 카탈레 도야마를 이끌던 오다기리 미치하루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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