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감독' 볼 수 있을까... "지도자 욕심,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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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가운데)이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고 있는 모습.
김광현(가운데)이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고 있는 모습.
SSG 랜더스 좌완 김광현(37)은 인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 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국가대표로 자주 나서기도 했고, KBO 리그에서는 인천을 연고로 하는 구단에서만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올라섰다. 기량은 물론이고, 말끔한 마스크에 다이나믹한 투구폼까지 갖춰 KBO 리그에서 스타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다.

이런 김광현이 13일 SSG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2027년까지 활약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는 것이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가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2년 계약이긴 하지만, 사실상 종신 계약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김광현은 계약이 발표된 이날 오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팀에서 계속 있었고, 다른 팀으로 향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시장의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이런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2년 뒤 성적으로 보여준 뒤 2028년 개장하는 청라 돔에서 당당하게 추가 커리어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까지 덧붙였다.

이날 은퇴 시점에 대해 못 박지는 않았지만, 김광현이 해온 선수 생활보다 남아있는 선수 생활이 더 짧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미국에서도 값진 경험을 한 만큼 SSG 구단은 물론 한국 야구에도 큰 자산임도 분명하다. 김광현은 2020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시즌 동안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35경기(선발 28차례)에 나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의 기록을 남겼다. 미국 야구를 2시즌 경험한 뒤 특히 구단 내부에서 팬서비스나 다양한 부분에서 제언을 한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특히 이번 시즌은 주장까지 소화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김광현이다.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까지 투수임에도 더그아웃에서 주장 역할을 120% 수행해주는 김광현에 대해 고마움을 거듭 밝힐 정도다.

때문에 지도자 연수 계획 같은 부분이 계약 사항에 포함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다. 무엇보다 프로 구단의 감독은 모든 야구인의 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광현은 "지도자 이야기는 조금 이른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사실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번 계약은) 2년 후에 재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계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3)과 팀 동료이자 선배인 노경은(41)을 언급했다. 40대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때문에 충분히 거기까지 도전해보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청라돔으로 가는 과정인데, 구단이 여러 가지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배들이 좋은 선수들로 커나가기 위해 저에게 도우미 역할을 하라고 이렇게 잘 챙겨주신 것 같다.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청라에 가서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이 도울 것이다. 그때쯤 지금 후배들이 팀의 간판선수로 올라설 수 있도록 많이 돕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의 다이나믹한 투구 동작.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의 다이나믹한 투구 동작.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의 다이나믹한 투구 동작.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의 다이나믹한 투구 동작.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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