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3명의 선수를 결국 모두 1군 무대에 올렸다. 유일하게 2군에서 시작했던 내야수 홍종표(25)까지 콜업했다.
NC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내야수 김한별(24)이 말소되고, 대신 홍종표가 1군에 올라왔다.
홍종표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44경기에 출전, 타율 0.192(52타수 10안타), 1타점 10득점, 1도루, 출루율 0.283 장타율 0.192, OPS 0.475의 성적을 거뒀다. 주로 교체요원으로 출전했지만, 지난해(100경기 타율 0.295)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전반기 막판 1군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후반기를 시작했다.
이후 홍종표는 지난 28일 단행된 NC와 KIA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홍종표와 외야수 최원준(28), 이우성(31)이 NC로 오면서 투수 김시훈(26), 한재승(24), 내야수 정현창(19)이 KIA로 넘어가는 트레이드였다. 2020년 프로에 입단한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홍종표는 트레이드 직후 전날(2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와 9회 안타를 터트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경기 도중 유격수로 이동하는 등 포지션 점검도 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홍종표를 데려온 이유를 밝힌 임선남 NC 단장은 "내야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내야진의 미래를 한층 탄탄하게 만들어줄 적임자"라고 그를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백업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에는 좋은 성적을 내면서 KIA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인 9월 중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홍종표의 사생활에 대한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됐다. 결국 그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KIA는 잔여시즌과 한국시리즈 엔트리, 마무리캠프 명단 제외, 벌금 등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올해 시범경기 기간 취재진 앞에 선 홍종표는 "지난해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힘이 됐는데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없도록 프로야구 선수로서 잘 행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많은 비난이 쏟아졌던 광주 지역비하에 대해서는 "태어나고 지낸 곳이 수도권이어서 단지 생활에 대해 얘기했던 것인데, 광주 지역비하로 나가게 됐다"며 부인했다.
이번 엔트리 변동을 통해 내려가게 된 김한별도 내야 백업 요원이다.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286, OPS 0.661을 기록 중이었다. 주로 유격수 수비를 맡으며 이호준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2루수 수비에서는 스텝에 대한 아쉬움이 나왔고, 결국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홍종표에 밀려 2군으로 가고 말았다.
한편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이우성(1루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천재환(좌익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상대 좌완 알렉 감보아를 맞이해 박민우와 오영수 등이 빠지고 천재환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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