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가 큰 슬픔에 빠졌다.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멤버'로 활약했던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드림팀 총괄 코치가 담관암 투병 끝에 14일 별세했다. 향년 53세.
지난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및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 창조에 큰 힘을 보탰던 '전 국가대표 유격수' 김민재 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담관암 투병 끝에 14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롯데 구단은 이날 "김민재 코치가 별세했다"고 전했다.
1973년 1월 3일생인 김민재 코치는 부산중앙초-경남중-부산공고를 졸업한 뒤 1991년 고졸 신인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15경기에 출장한 김민재 코치는 이듬해인 1992시즌 83경기를 소화하면서 롯데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김민재 코치는 3년 차인 1993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01시즌까지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거인 군단의 내야진을 이끌었다.
김민재 코치는 선수 시절 내내 큰 부상 없이 자신의 몫을 다했다. 말 그대로 자기 관리에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2022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민재 코치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전신)로 이적했다.
SK에서도 131경기(2002시즌), 129경기(2003시즌), 129경기(2004시즌), 125경기(2005시즌)를 각각 소화하며 철인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어 한 차례 더 FA 자격을 획득한 그는 한화 이글스로 향했다. 한화에서도 121경기(2006시즌), 118경기(2007시즌), 114경기(2008시즌), 105경기(2009시즌)를 소화한 그는 결국 2009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김민재 코치의 프로 통산 성적은 2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7(6088타수 1503안타) 71홈런, 2루타 244개, 3루타 29개, 607타점, 696득점, 174도루, 473볼넷, 97몸에 맞는 볼, 739삼진, 장타율 0.331, 출루율 0.309의 성적을 올렸다.
김민재 코치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대표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2006 WBC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섰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전승 우승 신화 창조에 일조했다.
비록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지도자로 계속 그라운드에 남아 후배들과 함께 호흡했다.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등 여러 구단을 거치며 수비와 작전 분야에서 본인만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김민재 코치는 2009년 한화 이글스의 작전 코치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3시즌에는 두산 베어스로 자리를 옮겨 수비 코치로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신생팀이었던 KT에서도 수비 코치로 활약한 그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수비 코치로 부임, 팀의 수비 강화에 기여했다.
2018년 11월 김민재 코치는 다시 두산으로 복귀, 작전 코치와 주루코치를 역임하며 팀의 기동력을 극대화했다. 2020년 11월부터는 인천으로 무대를 옮겨 SK의 수석수비코치를 역임했다. 팀이 SSG 랜더스로 재탄생한 이후에도 김민재 코치는 계속해서 수석 수비코치직을 수행했다.
2022시즌에는 SSG의 수석코치로서 김원형 감독을 보좌, 팀의 통합 우승(와이어 투 와이어)에 크게 공헌했다. 우승 이후 2022년 12월부터는 SSG에서 3루 주루코치, 작전 코치, 벤치코치를 두루 거친 그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롯데 자이언츠에 수석코치로 전격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롯데의 벤치코치로 활약했으며, 2026시즌에 앞서 유망주 육성을 책임지는 드림팀 총괄 코치 업무를 맡았다.
김민재 코치는 지난 2024년 1월 괌 스프링캠프 도중 황달 증세 등을 보였고, 이에 중도 귀국한 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담관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항암 치료에 전념해 다시 일어선 그는 현장으로 복귀하며 많은 팬의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말았고, 끝내 하늘나라로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두 명이 있다.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 402호실에 마련됐다. 15일 오전부터 특 201호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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