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2년만 계약 연장한 이유 "재평가 받아보겠다→200승 동기부여 위해"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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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터뷰에 나선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13일 인터뷰에 나선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 베테랑 좌완 투수 김광현(37)이 2년만 계약을 연장한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SSG 구단은 13일 오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베테랑 좌완 에이스 김광현(37)과 계약기간 2년 총 36억원(연봉 30억, 옵션 6억)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일 오후 김광현이 13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김광현은 "1군에서 말소된 뒤 구단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40세까지 하는 것이 목표였고, 200승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여기에 대한 배려를 구단에서 많이 해주셨다"는 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계약 기간 내에 열심히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200승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도전해보려고 한다. 계약 기간 안에 도달하려는 동기부여가 생겼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2년만 계약 연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13일 현재 KBO 리그 통산 400경기에 나서 175승 104패 평균자책점 3.35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200승에는 25승 정도 남았다.


사실상 종신 '인천맨'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는 김광현이다. 그는 "구단에서 정말 좋은 대우를 해주셨는데, 이렇게 큰 금액을 저에게 안겨주신 것은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앞으로 랜더스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많이 도우라고 이렇게 챙겨주셨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더 커서 팀의 간판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도자에 대한 생각도 있을까. 김광현은 "사실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이른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2년 뒤에 재평가받고 싶은 마음으로 2년만 계약을 맺었다. 아직 저보다 6살 많은 오승환 선배도 있고, 4살 많은 노경은 선배도 계시기 때문이다. 저 또한 선수로 활동 기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려면 더 관리하고 좋은 성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14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SSG 출신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다. 김광현은 "어느 경기보다 부담이 된다. 꼭 잘해서 이길 수 있또록 하겠다. 대표팀 경기도 나가보고, 개막전에도 나가봤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인데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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