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유기→이혼→체벌 겪은 子 '악성 혼란형 애착' 진단[금쪽같은][★밤TView]

정은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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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쪽같은 내새끼' 방/사진='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쳐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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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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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극단적인 분노와 폭력을 보이는 중학생 금쪽이의 애착 문제를 '혼란형 불안정 애착', 그중에서도 '악성' 유형이라고 진단하며, 아이가 겪는 고통의 근원을 짚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엄마에게 극단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중학교 2학년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엄마는 "올해 초인 6개월 전만 해도 애교 많고 다정한 아이였지만, 지금은 얼굴에 피멍이 들 정도로 심각한 공격성을 보인다"고 밝히며, "가장 심했던 폭력은 학기 초 엄마와 몸싸움 중 감정이 격해져 죽음까지 입에 올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결국 첫째 딸이 경찰에 신고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사실도 전해졌다.

공개된 VCR에서는 외할머니가 집을 찾아 금쪽이에게 "엄마에게 폭력을 쓰지 않고 잘 지내주기로 약속하자"고 당부했고, 금쪽이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엄마가 외출 후 돌아와 금쪽이의 가방을 뒤지자, 금쪽이는 "뭐해? 뭔데?"라고 애교 섞인 말투로 다가갔지만 엄마는 냉랭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후에도 "엄마~"라고 부르며 다가갔지만 반응이 없자 금쪽이는 점차 '무시당했다'고 느끼며 "왜 무시해?"라고 물었다.

엄마가 "이런 식이면 계속 무시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지적하자, 금쪽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외할머니 앞에서 극단적인 폭력을 드러냈다. 머리채를 잡고 발길질까지 이어졌고, 엄마 역시 똑같이 발길질로 맞대응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육탄전으로 번졌다.


외할머니가 가까스로 싸움을 말렸고, 금쪽이는 자신의 방에서 눈물을 쏟았다. 할머니가 "그러지 마"라며 눈물로 호소하자, 금쪽이는 엄마에게와는 달리 서글프게 오열하며 할머니 손을 꼭 붙잡고 감정을 드러냈다. 할머니가 떠난 후에도 금쪽이는 한참 동안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은 "학교에서는 문제없는 금쪽이가 엄마에게만 이런 자신을 '나쁜 아이'라고 느끼며 자아상에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상담에서 엄마는 금쪽이가 7세 때 이혼을 결심한 후, 남편의 반대에 부딪혀 아무 말 없이 1년 반 동안 집을 떠났던 사실을 고백했다. 금쪽이는 그 시기 가장 필요했던 엄마와의 연결이 단절됐고, 초등학교 입학식에도 엄마 없이 홀로 서야 했다.

오은영은 "엄마가 말없이 떠난 1년 반이란 시간은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유기"라는 표현을 사용해 그 심각성을 짚었다.

또한 엄마가 금쪽이를 다시 데려오게 된 계기에 대해 우연히 만난 금쪽이가 학교에 다니는데도 한글을 떼지 못한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고, 이후에는 "체벌하며 강하게 한글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금쪽이가 느끼는 상황은) 엄마에게 다가가면 자신을 공격하고, 멀어지면 또 그리워진다. 그래서 다가가면 또 공격한다. 그런 관계 같다"며 "엄마와 금쪽이 사이의 애착 유형이 '혼란형 불안정 애착'이다. 그 중에서도 악성이다. 얼마나 마음이 힘들겠냐. 아이가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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