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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FC안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FC안양은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에서 수원FC에 2-1 역전승했다.
짜릿한 승리다. 안양은 전반전 노경호에게 중거리 슈팅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전 모따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으며 승점 3을 따냈다.
유병훈(49) 안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지훈련 목적이 결과로 이어졌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잘 보여줬다"며 "무더운 날씨에 홈 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김천 상무전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올해 승격한 안양은 19경기서 7승 3무 9패 승점 24 7위를 탈환하며 6위 FC서울(18경기 25점)과 격차를 1점 차이로 좁혔다. 잔류가 확정되는 파이널A 경쟁권이다.
이날 안양은 외국인 선수들의 합작골로 웃었다. 첫 골은 마테우스의 프리킥이 모따의 헤더로 연결됐다. 30분에는 후반전 교체 투입된 야고가 마테우스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유병훈 감독은 "마테우스가 살아나며 득점을 해 줬다. 득점이 없었던 모따가 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며 "항상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들이 감사하다. 골을 넣게끔 만들어 준 동료들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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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오른쪽)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날 경기에서는 온 필드 리뷰가 두 번 진행됐다. 판정이 길어지며 후반 추가시간은 13분이 주어졌다. 심판 유병훈 감독은 "올해 첫 역전승으로 알고 있다. 추가시간이 너무 길더라"라며 미소짓더니 "선수들의 수비 조직력이 경기에서 잘 나왔다. 수원FC전 승리는 팬들의 응원 덕이 컸다"고 봤다.
특히 첫 역전승에 대해서 만족감을 강조한 유병훈 감독은 "먼저 실점하고 따라가는 것까지는 했다. 매번 한 단계를 넘어서지 못해 아쉬웠다. 선수들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안양은 지난 대구FC전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다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다만 유병훈 감독은 활약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매년 안양은 그런 고비가 있다"며 "선수들을 믿고 있다. 섣불리 이동(이적)하지는 않을 것이다. 팀에 남아서 헌신해줬으면 좋겠다.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 남아 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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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가운데)이 안데르손의 페널티킥 실축을 유도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