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日→사우디' 포스테코글루, 亞 재입성 매력 느낀다... "알 아흘리 벌써 접촉" 연봉·스쿼드 좋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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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에서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60)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알 아흘리가 전 토트넘 감독과 접촉했다. 감독 교체가 이뤄진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력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알 아흘리 사령탑인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은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을 이끌었고 팬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있다. 하지만 상황은 복잡하다"고 전했다. 37살 젊은 감독인 야이슬레 감독은 유럽 무대를 노리는데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와 연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야이슬레 감독의 후임은 전 맨체스터 시티 윙어 리야드 마레즈, 전 리버풀 공격수 로베르토 피르미누, 전 브렌트포드 공격수 이반 토니 등이 포함된 화려한 스쿼드를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일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토트넘은 일주일 만인 지난 13일 프랭크 감독은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하지만 리그 순위가 처참했다. 역대 구단 최대 패배(22패), EPL 출범 이후 최저 순위(17위)라는 성적을 남겼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 소식을 알린 토트넘. /사진=토트넘 공식 SNS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 소식을 알린 토트넘. /사진=토트넘 공식 SNS
수뇌부의 판단은 냉정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며 "이사회의 결정은 만장일치다. 구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UEL 우승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감정에 따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우승을 일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 아흘리의 제안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받던 연봉 이상을 보장할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도 정통하기 때문이다. 그리스에서 태어났지만 호주 국적인 그는 호주가 AFC 소속인 만큼 아시아 축구와 친숙하다. 2018년부터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약 3년간 맡아 J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호주 대표팀을 맡아 결승에서 한국을 2-1로 꺾고 호주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우승을 일궜다.

그는 아시아 축구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호의적이다. 그는 셀틱 감독 시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오현규를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데려왔다. 셀틱에서 오현규 외에 후루하시 쿄고, 마이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를 4명이나 지도했다. 토트넘에서는 EPL 최초로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그리스, 일본, 스코틀랜드, 잉글랜드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감독을 경험했다. 그가 알 아흘리로 간다면 지도자 생활 6번째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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