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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보민, 전배수, 주현영, 탁세웅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 언론시사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6.24 /사진=김휘선 hwijpg@ |
24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탁세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현영 전배수 최보민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괴기열차'는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 분)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
'괴기열차'표 '현실 밀착형' 공포의 핵심은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이다. 영화 속에서 지하철은 단순한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 단절된 공간으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탁세웅 감독은 "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저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상하게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스쳐 지나가는 공간인데 단절된 느낌이 이상하고 기괴해서 '그 인물들 사이에서 귀신이나 괴물이 놓여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 일상성이 있는 공포 영화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광림역에 얽힌 소름 끼치는 괴담을 세상에 공개할 때마다 최고 조회수 기록,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호러퀸'으로 떠오른 '다경'은 더욱 자극적인 소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경' 역은 주현영이 맡아 재기를 꿈꾸는 열정적인 유튜버의 면모부터 '호러퀸'다운 서늘한 모습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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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현영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 언론시사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6.24 /사진=김휘선 hwijpg@ |
이어 "공포 영화를 좋아했는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정서에 좋지 않다고 보는 걸 뜯어말리셨다"며 "그럼에도 공포물을 보며 스스로 상상력도 풍부해졌다고 생각하고, 영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배우를 꿈꾸면서 낙이 돼준 공포물로 영화를 처음 찍게 됐다는 것 자체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바로 뛰어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유튜버 역할을 맡게 된 주현영은 "공포 유튜브를 즐겨보는데 유튜버들이 오랜 시간 묵묵히 소통하면서 무서운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포감과 두려움을 공유하면서 오래 운영되고 있다. 그 채널의 팬이라서 공포 유튜버 역을 맡게 됐다고 들었을 때 바로 자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포 유튜버들이 어떻게 취재하고,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탁세웅 감독은 주현영을 캐스팅 한 데 대해 "'SNL' 등을 보고, 주현영 배우의 팬이 됐다. '공포 장르를 하게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어쨌든 '다경'은 영화를 끌고 가는 역할이라서 사람들을 잡아끌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걸맞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공포 영화에서 주인공을 바라볼 때 눈을 보는 편인데 주현영 배우가 눈에 깊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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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배수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 언론시사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6.24 /사진=김휘선 hwijpg@ |
그는 "요즘 영화 제작이 많이 안 되다 보니까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에 시나리오를 받았고, 드라마 안에서는 제가 늘 맡는 역할이 홀아버지 이런 건데 '괴기열차'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거기에 장르성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제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림역의 역장이 미스터리한 인물이기 때문에 더 편안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저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게 설득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연기라 처음에는 갈팡질팡했는데 주현영 배우가 몰입감 있게 연기하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주현영과 재회하게 된 전배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찍을 때 주현영 배우랑 두 세번 정도 만났고, 오히려 '괴기열차'에서 훨씬 더 긴 호흡으로 만났다"며 "같은 작품에 출연해도 호흡을 안 맞추면 서먹서먹한데 처음 만났을 때 촬영장에서 굉장히 친숙했고, 주현영 배우는 일단 붙임성이 너무 좋고 저를 편안하게 해줬다. 감독님 디렉션도 빨리 알아듣는 영리한 배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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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보민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 언론시사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6.24 /사진=김휘선 hwijpg@ |
이어 주현영과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 전부터 관계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냈다. 실질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주현영은 "최보민 배우와 함께 촬영할 때는 공포 영화를 찍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촬영에) 집중해야 하는 것과 별개로 보민이와 함께할 때는 따뜻하고 멋있었다. 저보다 오랜 기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셨다 보니까 성숙함이 있더라. 동생이지만 동생 같지 않아서 촬영할 때 수월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탁세웅 감독은 "마냥 무거운 공포영화가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영화 속 템포 빠르고 서늘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잘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하나의 강점은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다. 그 점도 저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괴기열차'는 오는 7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