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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27일 인천 한화전 3회말 2사 1, 2루에서 엄상백에게 좌중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에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SSG는 38승 3무 35패로 같은 날 키움에 패한 삼성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한화는 44승 1무 31패로, 같은 날 KIA에 역전승을 거둔 LG에 공동 1위 자리를 허락했다.
SSG에는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선발 투수 문승원이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것이 컸다. 하지만 '인천의 심장' 최정의 짜릿한 한 방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불을 붙였다.
최정은 3회말 2사에서 최지훈과 에레디아가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자, 최정이 한가운데로 몰린 엄상백의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30m의 시즌 10호 포. 최정은 이 홈런으로 2006년부터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이는 KBO 최초 기록이었다.
SSG는 5회말 2사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전 1타점 적시타, 6회말 2사 2루서 안상현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5:6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맹렬한 추격에 한화 마운드가 자멸했다.
한화 투수 박상원은 7회말 2사에서 최정에게 볼넷, 한유섬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한승혁을 소방수로 투입했으나,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박성한에게도 몸쪽으로 크게 빠지는 공을 비롯해 볼 4개를 연속해 던지면서 끝내 6-6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대타 오태곤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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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SSG 랜더스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선발 전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사령탑이 직접 밝힌 승리 요인도 이와 같았다. 여기에 SSG 이숭용 감독은 평일임에도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에는 오후 3시 50분을 기점으로 2만 3000석이 모두 판매돼 시즌 13번째 만원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이번 매진으로 SSG는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13회로 경신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오늘(27일)은 불펜진들의 무실점 활약과 야수들의 공격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먼저 (최)정이의 20시즌 연속 두릿수 홈런을 축하한다. 꾸준함이 만든 위대한 기록이다. 정이의 추격 3점 홈런으로 공격의 시동을 걸 수 있었다"고 축하 인사를 남겼다.
이어 "(최)지훈이와 에레디아의 테이블세터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7회말 (오)태곤이의 대타 2타점 적시타가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투수 쪽에서는 (전)영준이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부분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어 나온 (김)택형이, (김)민이, (이)로운이 그리고 (조)병현이까지 호투했다. 마지막으로 만원관중의 응원으로 승리의 기운을 넣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